[기자수첩] “XXX 지역 몇억 예산 확보”...부끄러운 국회의원들
[기자수첩] “XXX 지역 몇억 예산 확보”...부끄러운 국회의원들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9.12.1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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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지난 10일 밤 8시 50분 국회 본회의에서는 512조 3천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됐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이때부터 이메일은 수많은 보도자료로 홍수를 이뤘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자신의 지역구에 얼마의 예산을 확보했다는 ‘자랑(?)’ 보도자료이다.

낙후된 지역에 예산을 배정하는 것에 대해 누가 뭐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법정시한(12월 2일)을 지나 정쟁으로 인해 여야 합의도 제대로 도출하지 못한 채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대안신당) 예산안을 상정해서 통과된 예산안이다.

민생이 시름을 앓고 있는 동안 정치권 특히 여야는 정쟁에 휘말리면서 예산안 하나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고 서로 비방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지역구에 예산을 배정했다는 것은 자랑할만한 일이지만 우선적으로 선례가 돼야 하는 것은 예산안이 제 날짜에 통과하지 못함으로써 민생이 시름을 앓고 있는 것에 대한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

어느 정당 소속 국회의원이기전에 나라를 걱정해야 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망각하면 안된다.

예산안 하나 제 때 처리하지 못함으로 인해 불러올 파장을 걱정해야 하는 국회의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지역구에 예산이 배정된 것을 자랑하기 전에 자아성찰부터 해야 한다.매번 여야는 정쟁으로 인해 제때 예산안을 처리한 일이 없다. 그러면서 예산이 통과되자마자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예산을 배정받았다고 자랑을 한다.

그것이 참으로 씁쓸하다. 특히 올해는 여야가 제대로 합의를 보지 못한 채 통과된 예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랑보다는 자기 반성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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