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2월 20일 각자의 인생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2월 20일 각자의 인생
  • 김진혁
  • 승인 2019.12.20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중략)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중략)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 마종기 의 ‘우화의 강’에서 -

[파이낸셜리뷰] 인생은 남이 살아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다. 인생은 강과 같아 큰것 작은 것 구분하지 않고 물이 흘면 가치가 있는 법이다. 인생은 현재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의 태도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이다. 마치 깨끗한 거울이 얼굴을 환히 비쳐 주는 수단이듯이, 시인 휘트먼도 ‘과거,현재,미래는 떨어져 있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라고 말하였다.

오늘의 역사: 존 스타인벡 [John Ernst Steinbeck, 1902.~1968] 사망

회주의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미국 소설가.

그의 작풍은 사회의식이 강렬한 작품과 온화한 휴머니즘이 넘치는 작품으로 대별된다. 대표작 ‘분노의 포도 The Grapes of Wrath’(1939)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기계화 농업의 압박으로 농토에서 쫓겨난 이동농민들의 비참한 생활을 변천하는 사회양상과 함께 힘차게 그린 이 작품은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결함을 고발하며 깊은 감명을 주었으나, 그의 모든 작품의 저변에 흐르는 인간의 선의와 인류의 운명에 대한 신비로운 신뢰가 그 비판을 중화하는 결과가 되었다.

그리고 ‘에덴의 동쪽 East of Eden’(1952)은 남북전쟁에서 제l차 세계대전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에덴동산을 찾아 미래를 꿈꾸는 자들의 이야기로서, 처음으로 그의 가계도 언급한 야심작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