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리뷰] 죽기 전에 리더가 읽어야 할 52권 2주차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문학리뷰] 죽기 전에 리더가 읽어야 할 52권 2주차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김진수
  • 승인 2020.01.03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1. 요약

당신은 무엇으로 이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한 마디로 톨스토이의 인생이란 선에 대한 희구라고 볼 수 있다. 선이 인생의 목적이며, 사람은 모두 이 목적을 향해서 전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만을 위해서 살아서는 안 되며 남을 위해서, 인류 전체의 행복을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인간이 자기 스스로의 행복만 생각하고 살면 그 희망은 서로 충돌하기 때문에 도저히 행복해질 수 없다. 즉, 톨스토이는 이성의 활동인 사랑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 최고의 목적이며 그 가운데 올바른 행복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2. 예술과 도덕으로 존재하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예술을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도덕을 통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는 존재다. 도덕은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도덕적으로 살아가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인간의 삶이란 무엇이며 죽음은 무엇인가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톨스토이는 순수하고 단순한 삶을 살아가는 러시아 농부들의 생활 속에서 그들의 소박한 행복을 보았다. 그렇기에 이 작품이 민간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던 설화를 바탕으로 민담의 형식을 빌려썼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문장 역시 매우 단순하고 간결, 깨끗하다. 이 단순하고 소박함 속에서 톨스토이 는 우리에게 진지하게 질문을 던진다.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는 누구인가?

1828년 러시아 중부 지방에 있는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귀족의 아들이었으나 왜곡된 사상과 이질적인 현실에 회의를 느껴 실천하는 지식인의 삶을 추구했다. 그는 고귀한 인생 성찰을 통해 러시아 문학과 정치, 종교관에 놀라운 영향을 끼쳤고, 인간 내면과 삶의 참 진리를 담은 수많은 걸작을 남겨 지금까지도 러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대문호로 존경받고 있다.

2살과 9살 때 각각 모친과 부친을 여의고, 이후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교육을 받았고, 16세가 되던 1844년에 까잔 대학교 동양어대학 아랍·터키어과에 입학하였으나 사교계를 출입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다 곧 자퇴했다. 진보적인 지주로서 새로운 농업 경영과 농노 계몽을 위해 일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이후 3년간 방탕한 생활을 하기도 했던 톨스토이는 1851년 3월 ‘어제 이야기’를 썼으나 미완성으로 남겼다.

1853년 크림전쟁이 발발하여 전쟁에 참여했다. 당시 전쟁 경험은 훗날 그의 비폭력주의에 영향을 끼쳤다. 크림 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토대로 ‘세바스토폴 이야기’(1855~56)를 써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이듬해 잡지 ‘동시대인’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작품 집필과 함께 농업 경영에 힘을 쏟는 한편, 농민의 열악한 교육 상태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학교를 세우고 1861년 교육 잡지 ‘야스나야 폴랴나’를 간행했다.

1859년에 고향인 야스나야 뽈랴나에 농민 학교를 세우는 등 농촌 계몽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으며, 34세가 되던 1862년에 소피야 안드레예브나와 결혼하여 슬하에 모두 13명의 자녀를 두었다. 볼가 스텝 지역에 있는 영지를 경영하며 농민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계속해 나갔다. 1869년 5년에 걸쳐 집필한 대표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873년에는 ‘안나 카레니나’의 집필을 시작해 1877년에 완성했으며, 1880년대는 톨스토이가 가장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던 시기로 알려졌다.

4. 주요 내용

1)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구두장이 세몽은 어느 농부 집에 세 들어 살고 있었다.

세몽은 구두를 만들 양피(양가죽)를 사러 갔다 오는 길에 그동안 구두를 수선해준 농부에게 외상값을 받지 못하자 홧김에 술을 마시고 얼큰하게 취한 채 집에 가던 길이었다.

그런데 길모퉁이 교회 앞에서 길가에 쓰러져 있는 벌거숭이 남자가 보였다. 너그러운 세몽은 얼어 죽을 것이 분명한 남자를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의 외투를 입히고 집으로 같이 돌아온다. 세몽의 아내 마트료나는 그런 세몽에게 화가 나서 옛날의 잘못까지 들춰가며 온갖 욕설을 퍼붓다가,

세몽의 '마트료나, 당신의 마음에는 하느님도 없소?"

하는 말에 마음이 누그러져 잠자리를 제공하고 입을 옷도 내주었다.

하느님께 벌을 받고 있는 중이라는 그 사나이의 이름은 미하일이었다.

2)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세몽은 미하일에게 “자네가 우리와 같이 살려면 일을 해야 하네.”라고 말한다.

미하일은 “예. 어떤 일이든지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구두수선 일을 배웠는데, 놀랍게도 초보자 미하일이 숙련노동자인 세몽보다 더 일을 잘했다.

머리가 영리해서 시범을 보이기만 했는데도 따라하는 것이었다.

미하일의 소문이 자자하자 세몽은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어느 날 거대한 신사가 오만한 말투로 일 년을 신어도 실밥이 터지지 않는 구두를 만들어 달라고 명령한다. 세몽이 비싼 가죽을 보면서 혹시 일이 잘못되면 어쩌나 하고 망설이자 미하일은 주문을 받았는데 구두 대신 슬리퍼를 재단했고, 이를 본 세몽이 화가나서 따지려는데 신사의 하인이 돌아와서 주인어른이 집에 가던 중 마차에서 죽었다며 구두 대신에 죽은 사람이 신는 슬리퍼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걸까?

세월이 흘러 6년의 시간이 흐르고 미하일은 변함없이 세몽의 가게에서 일한다.

어느 날 어느 부인이 두 여자아이의 구두를 주문한다.

6년 전 두 아이의 부모가 아버지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죽고 어머니는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

부인은 자신이 이웃에 살고 있었는데 태어난 지 8개월 된 아들이 있었고,

임시로 그 두 아이들을 맡아 길렀다. 그런데 자기의 아이가 일찍 죽고 말았고, 방앗간 사업이 잘 되어 부인은 이 아이들을 자기 아이처럼 사랑하며 소중히 지금까지 키워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마트료나는 "부모 없이는 살아도 하느님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한다.

4)천사 미하일

그 순간 방 안이 밝아지며 미하일이 천사가 된다.

그 모습을 본 세몽은 두려우면서도 “자네가 우리 집에 왔을 때 세 번 웃었는데 왜 웃었는지, 그리고 하느님이 왜 자네에게 벌을 주셨는지 말해주게”라고 묻게 된다.

미하일은 원래 천사였는데 6년 전 하느님이 한 영혼을 데려 오라고 명령하셔서 세상에 내려왔다고 했다. 아이들이 죽게 될 거라며 아이 엄마가 애원하여 마음이 약해진 미하일은 하느님께 말씀하신 내용을 지킬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하느님은 미하일에게 "아기 엄마의 영혼을 데려오면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세 가지의 질문의 뜻을 알게 될 것"이라며 답을 찾을 때 까지 사람들에게 가 있으라 명령하였다.

그래서 인간계로 내려온 미하일은 알몸뚱이로 차가운 길바닥에서 웅크리고 있던 자신을 세몽과 마트료나가 대접하는 것을 보고, 처음 웃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하느님의 사랑이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멋진 신사가 일 년을 신어도 끄떡없는 구두를 주문했을 때 미하일은 두 번 째로 웃었다. 그의 뒤에 서있는 자신의 동료천사가 그 신사를 데려갈 것임을 미하일 자신은 알았기에, 미하일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임을 자각하는 못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엄마를 잃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는 사람을 보고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 말을 마치고 미하일은 하늘로 돌아간다.

5. 리더에게 던지는 말

리더의 첫 번째 덕목은 사랑이다. 사랑은 아낌없이 줄 때 이루어지며 인색하거나 억지로는 할 수 없다.

리더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부자가 아닌 삶에 더욱 만족하며 성실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명성이 있고 돈이 많아도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한 채 하루 종일 일에만 파묻혀 사는 사람은 지루하다. 돈만 남기고 죽는 사람은 불쌍하다.

지혜로운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라 느긋함과 겸손함 그리고 본질을 알아야 한다. 리더의 조건은 많이 알고 가진 것이 많은 자가 아니라 다른 이의 행복을 만들어주는 성공의 열쇠를 가진 자다. 우리가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것에 대해 본질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미래를 꿈꾸는 열정의 패기가 리더의 본질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