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민주당-한국당, 인재 영입...관전포인트 ‘셋’
[폴리리뷰] 민주당-한국당, 인재 영입...관전포인트 ‘셋’
  • 이정우 기자
  • 승인 2020.01.0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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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이낸셜리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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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21대 국회 총선을 위해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벌써 5호 인재를 발표했다. 자유한국당은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에 논란을 의식했는지 이번 인재영입 발표에는 자유한국당만의 색깔을 완전히 입힌 인재영입 발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재영입은 현역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와 연결되기 때문에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표창원 의원을 비롯해 양향자 전 최고위원, 김병관·김병욱 의원 등을 영입하면서 바람을 일으켰고, 그에 따라 총선에서 값진 승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자유한국당은 현역 물갈이를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고, 공천 갈등까지 겹치면서 쓴맛을 맛봐야 했다.

사진=파이낸셜리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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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포인트 1. 청년 인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이번 인재 영입은 청년 인재라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인재 5호 오영환 소방관 영입 기자회견을 지난 7일 가졌다. 오씨는 소방안전 전도사로 국민들에게 알려진 인물이다.

자유한국당은 8일 탈북자 인권운동가 지성호씨와 체육계 미투로 알려진 테니스 선수 김은희씨를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40세 이하로 청년 인재라는 점이다. 총선이 다가오면 ‘청년’ 표심을 얻기 위해 청년 관련 공약이나 정책 등을 내세웠지만 청년들이 직접 정치에 뛰어들기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총선부터 각 정당은 청년 인재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유권자의 연령이 만 19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유권자 50만명 정도가 늘어난 셈이다.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는 청년 인재들을 대거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각 정당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파이낸셜리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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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포인트 2. 인지도 높지 않지만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그 분야에서 묵묵히 일해왔던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기존 인재 영입은 주로 ‘유명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러다보니 화제성을 낳기 충분했지만 그로 인해 얻는 부작용도 상당했다.

그런데 이번 인재영입은 ‘인지도’ 면에서는 다소 낮을 수 있지만 그 분야에서 묵묵히 일해왔던 인물들을 영입했다.

그것은 이제 사회가 다양화·다원화 추세에 있고, 정치 역시 특정 세력에 의한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각 정당도 인식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회적 의견을 국회에 수렴하기 위해서는 인지도가 높은 인물 몇 명을 중심으로 인재 영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야에 묵묵히 일해왔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인재 영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그 분야에 특출난 전문가는 아니지만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일해왔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파이낸셜리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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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포인트 3. 당 색깔 나타내

관전포인트 세 번째는 인재영입이 당의 색깔을 잘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1호는 최혜영 교수이고, 5호는 오영환 소방관이다. 2호인 원종건씨이고, 3호는 김병주 예비역 대장이고, 4호는 소병철 전 대구고등검찰청 고검장이다.

이들 면면을 본다면 주로 ‘소외된 계층’, ‘여성’, ‘한미동맹’, ‘검찰개혁’에 지향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재 영입 1호 최 교수는 여성 장애인이고, 5호 오영환 소방관은 소방관 출신이다. 또한 2호인 원종건씨는 2005년 MBC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청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고, 봉사활동으로 살아왔던 인물이다.

3호 김병주 예비역 대장은 한미연합사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한미동맹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이고 소병철 전 고검장은 고검장 출신이기 때문에 검찰개혁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소외된 계층’, ‘여성’, ‘한미동맹’, ‘검찰개혁’에 지향점을 뒀다면 자유한국당은 ‘북한인권’ ‘여성의 성폭력’ 등에 지향점을 뒀다.

탈북자 인권운동가 지성호씨와 체육계 미투 1호인 테니스 선수 김은희씨를 영입한 것을 보면 자유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갖고 갈 색깔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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