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월 13일 우공이산(愚公移山)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월 13일 우공이산(愚公移山)
  • 김진혁
  • 승인 2020.01.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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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태행(太行)과 왕옥(王屋) 두 산맥은 오래전엔 북산(北山)을 사이에 두고 지금과는 다른 곳에 있었다. 북산에 살고 있던 우공(愚公) 이라는 노인이 높은 산에 가로막혀 왕래하는 데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두 산을 옮기기로 하였다.

둘레가 700리에 달하는 큰 산맥의 흙을 퍼 담아서 왕복하는 데 1년이 걸리는 발해만(渤海灣) 까지 운반하는 작업을 하는 우공(愚公)의 모습을 보고, 친구 지수(智搜)가 그만둘 것을 권유하자 우공(愚公)이 말했다.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과 손자가 있고, 그들이 자자손손 대를 이어나갈 것이다. 하지만 산은 불어나지 않을 것이니, 대를 이어 일을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산이 깎여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

산신령에게 이 말을 전해들은 옥황상제가 두 산을 멀리 옮겨주어 노인의 뜻은 성취되었다.

-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 -

[파이낸셜리뷰] 중국 속담에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정성을 담아 10년간 꾸준히 하면 큰 힘이 된다. 20년을 하면 두려울 만큼 거대한 힘이 되고, 30년을 하면 역사가 된다.” 게으른 눈에 의존하지 말고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라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물처럼 촘촘한 삶에 지레 겁먹고 시작조차 하지 못했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평소 건강한 것에 자신이 있다던 분이 암세포가 침투한 것을 아는 순간 갑자기 삶의 끈을 놓아 버린 경우를 보았습니다. 반듯한 책상에서 흐트러진 국수발로 바뀐 것이지요?

흰 눈동자가 검은 눈동자에 비해 크지만 정작 사물을 보기 위해서는 검은 눈동자가 있어야 합니다.

게으른 눈에 의존하기 보다는 착한 두 손의 부지런함을 배워야 합니다.

오늘의 역사 : 에밀 졸라 ‘나는 고백한다’ 발표일

1898년 오늘 에밀 졸라가 로로르지에 ‘나는 고발한다.’를 발표했다.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유대인 사관(士官) 드레퓌스를 간첩 혐의로 몰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하지만 소설가 E.졸라가 공개한 ‘나는 고발한다(J'Accuse)’라는 제목의 논설로 군부의 의혹을 신랄하게 공박하는 논설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장 형식으로 1898년 1월 13일자 ‘오롤’지에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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