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美 북미협상 재개 타진, 그 가능성은
[국제리뷰] 美 북미협상 재개 타진, 그 가능성은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1.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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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에게 협상을 재개하자고 타진을 해왔다고 밝혀, 북미대화가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 인터벳 매체 ‘악시오스’의 지난 1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북한에게 지난해 10월 스톡홀름에서 열렸던 협상을 이어가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북한과 접촉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여러 채널을 통해 협상 재개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하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스톡홀름 회담 이후 냉혹해진 북한

북한은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협상 결렬 이후 냉혹해졌다. 미국에 대한 맹렬한 비난과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스톡홀름 협상 당시 북측 실무대표였던 김명길 순회대사는 “미국이 빈손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입장은 단호하다. 미국이 비핵화를 요구하기 전에 북한에게 선물을 전달해달라는 것이다. 그 선물은 ‘대북 재제 완화’와 ‘정권 안전 보장’이다.

이후 북한은 연말을 시한으로 못 박으면서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선물(?)를 운운했다. 물론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무런 도발을 하지 않으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이 선물이 없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북한이 선물을 주지 않은 것만으로도 미국과의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는 것이다.

오브라이언, 스톡홀름 실무회담 언급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대화 재개를 언급하면서 스톡홀름 실무회담을 거론했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다만 북한이 실무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는 미국의 선물(?)이 무엇인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북한이 미국은 물론 우리 정부에 대해 맹렬한 비난을 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0일 2박 3일간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담화문에는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하 인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라며 “남조선 당국이 설레발을 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또 서로 지켜야 할 것은 지켜나가는 노력을 하자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은 우리 정부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대화의 문호를 개방해 놓고 있다.

다만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서는 미국이 내놓을 선물이 무엇인지 여부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단순히 대화 재개만 요구를 한 것인지 아니면 대화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또 다른 선물(?)을 마련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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