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마스크 대란, 반면교사 삼아야
[기자수첩] 마스크 대란, 반면교사 삼아야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0.02.06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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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마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특히 중국에서 우리 제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중국인 중간유통상이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제조업체 앞에 진을 치는 등의 행태를 보이면서 마스크 대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KF80 이상 마스크의 하루 생산량은 800만장이며 재고는 3천만장 이상이라는 통계가 있다. 즉,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인 브로커들이 막무가내로 마스크 구입 싹쓸이에 나서면서 시중에 물건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

일부 중국인들은 현금 몇 십억원씩 들고 와서 마스크를 구매하겠다고 막무가내이다. 제조업체들이 중국인 브로커들을 쫓아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처럼 중국인 브로커들이 사재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그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은 마스크를 구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더욱이 장당 300원 정도의 마스크가 이제는 장당 3천원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마스크를 소비자들이 착용하고 다니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게 됐다.

빈곤층은 마스크를 구하는 것이 더 어렵게 됐고, 빈곤층에게 마스크 지원하는 예산은 삭감되면서 더욱 어렵게 됐다.

이번 마스크 대란의 주요 원인은 중국인 브로커들이라고 하지만 취약한 국내 중간유통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 대목이다.

이에 이번 기회에 중간유통 과정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그동안 주요 변수가 발생하게 되면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문제는 생산단계에서 원가는 그대로인데 중간단계에서 폭리를 취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가격을 올리더라도 생산자들이 그 이익이 고스란히 돌아가는 구조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생산자들이 이익을 갖고 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유통업체들이 그 폭리를 취하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과거처럼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중간유통 과정에서 폭리를 취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교통수단이 발달한 현재로서 중간유통 과정에서 폭리는 용납해서는 안된다.

이번 마스크 대란을 통해 우리나라의 중간유통 과정이 얼마나 취약한지 고스란히 드러났다. 따라서 정부도, 우리 사회도 중간유통 과정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는 중론이 모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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