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영화 ‘기생충’, 4.15 총선·美 대선 영향 미치나
[폴리리뷰] 영화 ‘기생충’, 4.15 총선·美 대선 영향 미치나
  • 이정우 기자
  • 승인 2020.02.11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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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기생충' /사진=CJ엔터테인먼트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하면서 우리나라 총선과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왜냐하면 기생충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영화이기 때문이다. 부자들의 호화로움·풍요와 가난한 사람들의 곤경·불결한 상태에 나란히 놓이면서 부자와 간나한 자들의 긴장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의 빈부격차를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흥행몰이를 했고, 오스카상을 수상했다는 것이 공통적인 평가다.

미국 대선에 강타하는 사회 양극화

기생충이 미국 전역에서 흥행을 하면서 미국 사회의 양극화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 언론에서도 기생충이 다른 소득 불평등 문제가 미국 대선을 관통하는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역사상 최장기 호황을 누리고 있고, 노동시장의 일자리 창출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이지만 미국의 소득 불평등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기생충 주제가 미국 대선과 경제에 공감을 일으키는 내용이 되면서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시각이다.

미국이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실제로 미국인의 40%는 400달러의 지출을 감당할 능력이 안된다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은 부자나라이지만 부를 독점하는 사람은 매우 소수 시민으로 미국 젊은이들과 중산층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소득 불평등 개선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4월 총선의 영향은

미국의 이런 현실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 경제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물론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크게 위축되는 등 경제상황은 미국에 비해 악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소득의 양극화는 더욱 극심해졌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8년 신고분(2017년 귀속분) 종합소득 자료에 따르면 서울 상위 10%의 종합소득(사업·부동산·이자·근로소득 등을 합산한 소득)이 하위 10%의 종합소득의 194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의 양극화가 극심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소득의 양극화가 영화 기생충의 공감대를 끌어냈다.

이것은 결국 4월 총선과도 연결되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도 소득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 및 공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영화 기생충이 계속해서 흥행몰이와 이슈 몰이를 한다면 4월 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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