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월의 길목 (파종과 효과적 결실)
[칼럼] 2월의 길목 (파종과 효과적 결실)
  • 천기덕 NPO 미래인재 청소년 인성육성 총장
  • 승인 2020.02.18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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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24절기의 첫번째 입춘이 있는 2월은 새로운 시작의 계절이다. 졸업(commencement)시즌이기도 한데 시작이란 의미이다. 하루24시간, 1년 을 24절기로 나눠 때를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한 조상들의 지혜가 놀랍다.

‘시작이 반이다’란 말이 있듯이 긴장되고 설레이는 좋은 시작은반이다. (A good start is half the battle.) 잘 시작해 굴러가면 (smooth sailing)큰 어려움이 없다는 뜻일게다.

영어표현을 보니 훌륭한 일과 역사는 직간접으로 전쟁과 관련이 있다. 임전태세로 시작하란 뜻인가 보다.

조직이론, 경영학, 물류에도 전쟁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전략이 그렇지 않는가?

“앞서가는방법의 비밀은시작하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시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수 없기 때문이다. Just do it! 더 중요한 것은 시작한 일을 지속하는 일이다. 질긴 엉덩이가 천재를 이긴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 끈기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마련이다.

필자의 “시계종(始繼終)이론”이다.

ⓐ시작하였는가?ⓑ계속하였는가?ⓒ終쳐서 마무리 하였는가?

마라톤에서 5KM마다 구간 훈련과 속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꾸준한 steady pace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절기로 1년을 나누듯이 42.195KM를 5KM단위로 쪼개어 체크하는 것이다.

모든 새로운 시작은 엄숙한 선서를 한다. 약속을 하는 것이다. 대통령 취임사가 그렇고 올림픽 개회식이 그렇고 의사들 히포크라테스의 선서가 그렇다.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는 마음을 다지는 것이다.

신년초 새해결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희석화 된다. 그러니 더 짧게 쪼개어 시각화 해서 체크하면서 수행하는 것이다. 누구나 출발은 설레이고 의욕적이다. 정부도 출발때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란 기치로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 위원장을 맡고 상황판을 비치한 기사를 보았다.

얼마나 절실했을까? 지금 임기 중반을 넘었으니 더 자주 점검하여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방법론중 하나가 벤치마킹, 상대적 위치다. 차제에 그동안의 보고서와 기사를 분석국가, 기업, 교육의 경쟁력을 살펴보고 함께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

우선 국가경쟁력 순위는 전년보다 1단계 떨어진63개국중 28위, 경제성과는 7단계 하락한, 27위를 기록했다.

수출·투자·취업자 등 주요 지표중경제성과 분야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 중국(14위), 말레이지아(22위)태국(25위)보다도 낮다.

2019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4대분야 평가지표를 보면 ⓐ경제성과 20위27위, 국내경제 9위 16위, 무역 35위45위, 고용 6위10위로 하락 ⓑ정부효율성 29위31위 ⓒ인프라 18위20위 ⓓ기업효율성만 유일하게 43위34위로 향샹되었다.그러나 경제대국11위의 위상을 감안하면 무척 미흡한수준이다.

그럼 장래성은 어떤가?교육의 경쟁력을 보자.최근PISA 성취도를 보면 수학은 상위수준 학생 분포가 25.5%에서 20.9%로 하락했고, 국어 영역도 2012년과 비교하여, 14.2%에서 12.7%로 상위수준학생이 줄었다. 과학영역 역시 11.7%에서 10.6%로 감소했다.

3년전만 해도 거의 수위권이던 순위에서 6~7위권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교육은 정치와 규제에서 찾고 부진한 경제는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정책 실패, 과다한 기업규제와 노동시장의 경직성에 기인한다고 분석하였다. OECD등 국제 경제기구에서도 똑같은 원인을 꼽았다.

혹자는 더 기회가 없으니 차제에 반드시 마지막 열차에 탑승해야 된다고 절박한 목소리를 냈다. 문제는 원인이 파악되었으면 빨리 개선이나 보완책을 찾아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통하는 대책으로 효과성을 높이고 이행주체들이 제대로 효율성을 높여야 생산성있는 성과가 나올 것이다.

즉 Effectiveness+Efficiency = Productivity (Competitiveness) 를 발휘했는지 여부다. 늘 2개의 잣대가 있다. 스스로 이전보다 잘했는지, 상대적인 위상이 좋아졌는지의 여부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민첩성이 요구되는 이때 냉정히 되짚어보고 특단의 강구책을 세어야 할 시기가 지난게 아닌가한다. 빠른 보완책(quickfix)이 절박하게 느껴진다.

우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대한민국의 양대축인 수출은 계속 하락국면에 있고 기업,인재경쟁력도 급격한 하락을 보여 국가전체적 경쟁력이 위기라 보여진다. 인구구조적인 측면에서도 급격한 고령사회로의 진입, 생산성 가능인구의 감소등 저성장의 그림자가 무겁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의 성장이 낮아지고 Corona Virus까지 엄습했다. 성장인프라를 재구축해야할 절박한 시기다.

파종한 정책이 어느정도 진행되어 가야하는 한가운데쯤인 지금인데 길은 멀고 날은 저물어 간다. 시간은 더 빨리 가는 느낌이다. 파종의 초심을 효과적 예상 결실과 연관지어 생각해 본다. 나쁜 날씨는 없다.

비바람을 맞아야 추수 때 단단한 결실을 얻는다. 신뢰바탕의 교감과 공감대도 중요하다.확증편향은 호응을 얻기 어렵다. 국가 기업 개인 모두가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고 특단의 각오로 정진해야 할때다. 나부터.

우린 지금 어디로 갈것인가?

① 관성: 하던 대로 현재 추락의 길

② 평균수준 : OECD중간 수준 (이것도 버거워 보임)

③ 초가속도의 완전 변신 : 혁신, 초월

* 위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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