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하룻밤새 10여명, 대구는 코로나로 ‘패닉’
[소셜리뷰] 하룻밤새 10여명, 대구는 코로나로 ‘패닉’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2.19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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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19시 오전 9시 기준 46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하루 사이 15명이 늘어난 숫자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이같은 수치를 발표했다. 새로 확인된 15명 중 13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인됐으며 이중 11명은 31번째 환자(61세 여성, 한국)와 연관이 있다.

특히 이들 중 10명은 환자와 동일한 교회(신천지) 교인이며 1명은 병원 내 접촉자이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31번 확진자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대구·경북은 현재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 지역감염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가짜뉴스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31번 확진자 접촉한 신천지 교회, 누가 전염됐나

31번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니고 있다는 것 때문에 대구 민심은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 이 교회에 다니는 신도만 해도 1천여명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추가 확진자 13명 중 10명이 해당 교회를 다니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31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오전 8시쯤부터 이 건물 4층에서 교인 4백여 명과 함께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4백여명의 신도 중 누가 코로나에 감염됐는지를 빠른 시일 내에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사설정보지(지라시) 등에는 신천지가 질병을 얻는 것은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교리 때문에 질병에 대해 노출하는 것을 꺼려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신도들이 과연 코로나 질병을 전염됐으면서도 외부에 공개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31번 확진지가 자신은 병원 입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가격리를 하겠다면서 병원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간호사의 마스크를 벗기는 등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대구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이다.

대구 자체만으로 대응 능력 떨어져

또 다른 문제는 대구가 코로나 대응을 자체적으로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중앙 정부 차원의 특별대책단 파견과, 역학조사, 의료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9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이미 지역사회에 깊숙이 퍼져 대구시와 지자체 자체 역량으로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현재 발열과 폐렴 등의 증상으로 의심 환자가 입원한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 병원 등 대구·경북지역 대학병원들은 응급실을 모두 폐쇄했다.

또한 조사를 담당할 대구시 소속 역학 조사관은 2명이다. 31번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데 조사관은 2명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코로나 감염 추적을 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중앙정부에게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게다가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음압병실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지역에는 현재 54개의 읍압병상이 있다.

조사 거부한 31번 확진자

또 다른 문제는 31번 확진자가 검사를 두 차례 거부했다는 점이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정책관은 “역학조사를 고의적으로 방해했을 경우에도 사실은 업무수행을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어떤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면서 검사 거부에 대해서 법률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31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답변이 어려운 점이 있다”며 “방역대책본부 브리핑할 때 질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전개되면서 대구 관련 가짜뉴스들이 판을 치고 있다. 이날 SNS 등에서는 “문자로 대구코로나 확진 내용이 와서 클릭하니 바로 은행계좌에서 통장전액이 인출됐다고 한다. 대구북부경찰서에만 접수된 게 58건이라 한다”는 내용의 글이 돌았다.

하지만 경찰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메시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대구북부경찰서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접수된 사건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31번 확진자가 앞서 언급한대로 퇴원을 요구하며 난동을 부리고, 신천지 신도 다수가 병원으로 몰려왔다는 글이 나돌고 있는데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 유포는 최초 생산자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추적·검거해 엄정 대응하고 있다”면서 가짜뉴스가 코로나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시 봉쇄 여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정부는 대구시를 봉쇄하거나 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대구 코로나에 대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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