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2월 24일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2월 24일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
  • 김진혁
  • 승인 2020.02.24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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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것은 포도주 한 잔, 밤 한 알, 허름한 화덕, 바다 소리처럼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한 건 그것뿐이었다. 지금 한순간이 행복하다고 느껴지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는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뿐이었다.

- 니코스 카찬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에서 -

[파이낸셜리뷰] 묵언을 반드시 해야 하는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딱 한 가지 허용된 말이 있습니다. 과거 로마의 전쟁영웅이 개선행진을 할 때 반드시 외쳤던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죽음을 생각하며 새롭게 만날 더 큰 세상을 기억한다면 당당함을 잃지 않겠다는 고백입니다.

경험주의 철학자 베이컨은 사람을 곤충에 비유하여 세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거미형 사람은 있어서는 안 될 사람으로 하루 종일 잠자다가 다른 사람의 피를 뽑아 먹는 것이다.

개미형 인간은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지만 자기만을 위하며 있으나 없으나 만한 존재이다.

꿀벌형 인간은 꼭 있어야 하는 존재로 열심히 일한 것을 모두 남에게 주는 사람이다.

나는 과연 무슨 형의 사람입니까? 죽음을 기억하며 영혼에 도전하는 삶이 행복입니다 !

오늘의 역사: 미국의 애플 CEO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 출생

“곧 죽게 된다는 생각은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때마다 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의 기대, 자존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거의 모든 것들은 죽음 앞에서 무의미해지고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 때문이다.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무언가 잃을 게 있다는 생각의 함정을 피할 수 있다. 당신은 잃을 게 없으니 가슴이 시키는 대로 따르지 않을 이유도 없다.”

-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 연설 중에서 -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 컴퓨터를 선보이고 성공을 거두었지만, 회사 내부 사정으로 애플을 떠나고 넥스트 사(社)를 세웠다. 그러나 애플이 넥스트스텝을 인수하면서 경영 컨설턴트로 복귀했다. 애플 CEO로 활동하며 아이폰, 아이패드를 출시, IT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2007년 맥월드에서 아이폰이 발표되고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애플은 약 5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아이폰은 통신업계 전반을 뒤흔들어 놓았고 문화적인 파급 효과도 지대했다. 스티브 잡스는 IT업계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된다. 희귀암 발병 및 간 이식 악화 등으로 애플 CEO직 사임 후 2달이 채 지나지 않은 향년 56 세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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