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국회도 코로나 공포 속으로, 심재철 등 검사
[폴리리뷰] 국회도 코로나 공포 속으로, 심재철 등 검사
  • 이정우 기자
  • 승인 2020.02.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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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이낸셜리뷰 DB
사진=파이낸셜리뷰 DB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국회가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 속에 휘말렸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코로나 확진 판정 받은 관계자와 접촉했고, 이에 해당 의원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국회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던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이 자리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전희경·곽상도 의원이 동석했다. 이에 24일 오전 해당 의원들은 코로나 검사에 들어갔고, 25일 오전 검사 결과가 나온다.

미래통합당, 선제적 조치

원내대표실은 심 원내대표가 선별 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러 감에 따라 선제적 조치로 의원총회를 취소하고 국회 본회의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11시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었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었는데 일정을 연기한 것이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은 열리지 않는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보고를 받고 오늘 본회의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회 안전상황실 역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해당 토론회 참석자의 신고를 요청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직원에 대해서는 사무실 마스크 착용과 외부출입 자제를 권유했다.

미래통합당은 발동동, 국회는 노심초사

심 원내대표를 비롯한 두 명의 의원 중 한 명이라도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상황은 심각한 수준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심 원내대표가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국회나 미래통합당 모두 힘든 시기를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심 원내대표가 만난 의원들이나 통합당 당직자들이나 기자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이미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종합시장 앞에서 소상공인 관련 대책 및 공약 발표 일정을 취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원내대표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회의를 주재했지만 발언을 할 때나 사진을 찍을 때 마스크를 벗었기 때문이다.

만약 심 원내대표가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황 대표는 밀착 접촉자가 되면서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회 역시 비상이다. 심 원내대표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된다면 국회 폐쇄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불안한 출입기자들

국회 출입기자들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언론의 한 기자는 “이러다 우리 모두 출입통제되면서 14일 동안 자가격리되는 것 아니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B언론의 한 기자는 “사진기자들 모두 자가격리 대상이 될 것이다”면서 사진기자들 사이에서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C언론의 한 기자는 “메르스 때에도 신종플루 때에도 국회는 정상적으로 돌아갔는데 코로나로 인해 국회가 멈추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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