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전세계, 코로나發 경제위기 우려 한목소리
[국제리뷰] 전세계, 코로나發 경제위기 우려 한목소리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3.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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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코로나發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전세계 곳곳의 국제기구에서 경제위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세계 무역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이나 우리나라 등에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고, 조만간 유럽과 북미 그리고 일본에서도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면서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즉, 단순히 어느 한 나라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조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엔, 세계 수출 감소 규모 59조원...우리나라는 4조원

유엔무역개발회의는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유행병의 글로벌 무역 영향’을 발표했는데 중국의 생산 둔화로 전세계 수출의 감소 규모는 59조원, 우리나라는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개발회의는 코로나 발병에 따른 중국 내 제조업 둔화가 세계 무역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이 추산치는 지난달을 기반으로 집계됐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가 현재진행형인 중국을 감안한다면 그 액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역개발회의는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국가로 우리나라, 유럽연합, 미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을 꼽았다.

중국의 생산 둔화가 특정 나라의 영향에 미치고 있다는 것으로 이들 나라가 중국 공급업체에 의존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역시 코로나가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나바 WTO 본부에서 열린 회원국 전체회의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무역 데이터에 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리 라이스 국제통화기금 대변인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가 글로벌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하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공동전선 필요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경제성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면서 전세계 주요국의 공동전선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미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하며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의 신호탄을 쐈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도 가용한 수단을 최대한 사용하겠다는 등 경기침체 우려 차단에 나섰다.

지금까지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위축에 대해 각개 전투를 벌였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협력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주요 7개국(G7)은 3일(현지시간) 코로나 대응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다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이날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을 가진 후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힌 것이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위축이 단순히 어느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문제로 다가왔기 때문에 글로벌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20여개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우리나라도 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이나 일본은 사실상 제로 금리를 운용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할 수 없지만 다른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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