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中 마스크 한국 수출, 마스크 숨통 틔여질까
[국제리뷰] 中 마스크 한국 수출, 마스크 숨통 틔여질까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3.1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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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중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0일부터 마스크 수출을 하기로 했다.


주중 중국대사관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결정은 중국 정부에서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해 내린 것인 만큼, ‘수망상조, 동주공제’(守望相助 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듯 서로 도와주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하는 중한 양국 간의 이웃 온정과 친구 의리를 나타낸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대사관은 “또한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코로나19를 조속히 이기도록 서로에게 물자를 도와주고, 정보 및 경험을 공유하며, 전염병 공동 방지 및 통제 협력을 전개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1차로 500만장 수출

중국은 1차로 일반 덴탈 마스크와 N95 마스크 등 총 500만장을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내 수요가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이같이 우리나라에 마스크 수출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이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우리나라가 보여준 태도 때문이다.

중국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자 우리 기업들은 중국에 물자 기부를 하는 등 온정을 보여줬다. 또한 우리 국민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마스크 등 구호 물품을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우한시(市)를 포함한 후베이성 이외에 다른 지역의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는 등 중국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에 ‘보은(報恩)’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이번 마스크 수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전폭적으로 자신의 나라를 도와줬다는 기사를 쏟아내면서 한국의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마스크 대란 과연 숨통 틔여질까

중국이 마스크 수출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장 큰 관심은 과연 마스크 대란에 숨통이 틔여질지 여부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스크 대란에 숨통이 틔여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내 마스크 일일 최대 생산량은 1200만장인데 시중에 1차로 중국산 500만장이 풀린다고 해도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협의를 거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따라서 500만장이 국민들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여러 날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이유로 마스크 대란이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이 우리나라로 마스크 수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산 마스크 수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된다면 어느 정도 숨통이 틔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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