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신천지로 인한 가족 갈등 증폭
[소셜리뷰] 신천지로 인한 가족 갈등 증폭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3.10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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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수조사에 착수하면서 곳곳에서 가족들 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급기야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다.

신천지 교인들의 특징 중 하나는 가족들에게도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숨기면서 종교활동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신천지 교회가 정부와 지자체에 자신들의 보유한 명단을 전달했고, 정부와 지자체는 이 명단을 바탕으로 신천지 교인들에게 연락을 해서 코로나 감염 여부를 검사하라고 하면서 갈등은 점차 불거지고 있다.
가족들 중에 신천지 교인을 몰랐던 가족들은 충격에 빠지면서 그에 따른 갈등이 점차 증폭되는 모습이다.

신천지 교인에 의한 부부싸움

지난 3일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는 부부싸움으로 인해 출동을 해야 했다. 구청에서 지역 내 신천지 교인 명단에 부인이 있어서 연락을 취했는데 그동안 남편은 자신의 아내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지구대에 따르면 부인은 남편이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자 다짜고짜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은 코로나에 감염돼도 상관 없으나 아이들이 걱정이어서 검사를 받으라고 종용했을 뿐이라면서 폭력은 행사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지구대는 결국 폭력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고, 서로 처벌을 원치 않기에 귀가 조치를 시켰다고 밝혔다.

이런 부부갈등이 비단 이 집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광주경찰서에는 가정폭력 신고를 받아 출동을 했는데 아버지를 제외한 어머니와 자녀 2명이 신천지 교인이었고, 이날 종교 관련 얘기가 폭력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지난 9일 정북 정읍에서는 종교 문제로 남편과 갈등을 빚었던 40대 여신도가 아파트 11층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천지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에 대한 비난여론이 커지면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A씨가 사망했다”며 “코로나19 사태 핍박 주범 이단 프레임이 국민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교인 명단 공개로 곳곳에서 갈등

이처럼 신천지 교인의 명단 공개로 인해 곳곳에서 갈등을 빚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신천지 교인의 감염 전수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고, 그에 따른 부작용은 가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라는 것이다.

또한 엄연히 종교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가정 내에서도 대화로 종교의 자유 숙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천지 교인은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굳이 가족들에게도 숨길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가족들에게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숨겼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게다가 이미 이만희 총회장이 감염병 감염 여부 조사를 받지 않은 신도는 앞으로 예배를 볼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감염 여부 전수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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