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WHO, 코로나 팬데믹 선언...탈세계화 가속
[국제리뷰] WHO, 코로나 팬데믹 선언...탈세계화 가속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3.12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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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탈세계화 혹은 보호무역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태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팬데믹을 선언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코 쓰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싸움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신중론을 이야기했다.

팬데믹 선언, 하지만 변한 것은 없어

WHO 사무총장은 “만일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소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면서 국가가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언급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해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이 취한 조처에 감사한다”며 “그들의 조처는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회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했지만 특별히 변화하는 것은 없다. 왜냐하면 WHO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각 나라별로 방역 조치를 취하는 것 이외에는 정답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선언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팬데믹 선언, 결국 공포심은 경제 위축으로

팬데믹 선언을 신중해야 하는 이유는 공포심이 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다고 해서 국제적으로 특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고 결국 각 국가별로 방역을 알아서 해야 한다. 그럼에도 WHO가 팬데믹을 선언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공포심은 확산될 수밖에 없다.

이런 공포심은 탈세계화 혹은 보호무역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탈세계화 혹은 보호무역을 표방하는 나라로서는 팬데믹이 좋은 구실이 되는 셈이다.

예를 들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계속해서 탈세계화 혹은 보호무역을 표방했다. 그런데 WHO가 팬데믹을 선언함으로써 탈세계화 혹은 보호무역에 불을 당기게 됐다.

탈세계화 혹은 보호무역을 염두에 두지 않은 나라도 팬데믹으로 인해 빗장을 걸어잠글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유럽은 국경 봉쇄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이 유럽 각지의 나라들이 자유롭게 왕래를 하자는 차원에서 만든 것인데 코로나로 인해 국경의 빗장을 잠궈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런데 WHO가 팬데믹을 선언함으로써 그 구실을 마련해준 셈이다.

도쿄 올림픽은

WHO가 팬데믹을 선언함으로써 가장 좌불안석은 일본이다. 왜냐하면 도쿄올림픽을 치러야 하는데 팬데믹을 선언함으로써 자칫하면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때문에 코로나 감염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일본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일본 여행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그 안전성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WHO에 일본 정부가 자신들을 중국이나 한국처럼 취급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팬데믹 선언을 함으로써 일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도쿄올림픽은 치르되 무관중 경기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IOC 입장에서는 중계수수료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타격은 없지만 입장권 수입을 내지 못하는 일본은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런 이유로 무관중 경기를 할 바에는 아예 취소를 하는 것이 경제적 타격이 덜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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