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조국·류호정, 청년들은 ‘공정’이 최대 화두
[폴리리뷰] 조국·류호정, 청년들은 ‘공정’이 최대 화두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0.03.16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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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4.15 총선이 이제 3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청년들의 최대 화두는 ‘공정’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국 사태에 이어 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 등을 거치면서 청년들은 ‘공정’을 최대 화두로 삼고 있다.

이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린데 이어 문재인 정부 역시 불공정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우리 사회가 좀더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표심으로 연결되면서 각 정당에서는 ‘공정’을 최대한 공약이나 정책 등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정이 주요 화두로

문화일보와 서울대 폴랩(Pollab·한규섭 교수 연구팀)은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가치관과 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여론조사 전문업체 칸타코리아에 의뢰, 지난달 25∼2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8%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경쟁은 좋은 것이라는 응답은 87.3%, 나쁜 것이라는 응답은 12.7%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 발전은 불공정하게 기득권층에만 이익이 된다’는 응답이 71.8%, ‘열심히 일한다고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부분이 운과 인맥에 의해 결정된다’는 응답이 50.2%, ‘열심히 일하면 삶이 더 윤택해진다’는 응답은 49.8%로 비슷하게 나왔다.

△조사의뢰: 문화일보·서울대 폴랩(Pollab·한규섭 교수 연구팀) △조사기관: ㈜칸타코리아 △일시: 2020년 2월 25∼28일 △대상: 2020년 2월 현재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패널) 조사 △피조사자 선정방법: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2.8%포인트 △오차 보정방법: 2020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가중치 부여 △내용: 가치관 및 정책 입장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여론조사만 살펴봐도 이번 총선에서 ‘공정’이 얼마나 주요한 화두가 되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 사회가 계속해서 불공정하다고 느껴지면서 유권자들이 공정에 대해 상당히 민감해 있다는 것을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알 수 있다.

특히 청년들은 조국 사태와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 대리게임 논란 등으로 인해 공정 화두가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기득권, 청년 공정에 공감 못하는 분위기

다만 기득권은 청년 공정에 공감 못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사태에 대해 청년들의 외침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의당 역시 청년들의 ‘대리게임’ 논란에 대해 여론몰이라면서 오히려 비판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이 가장 민감한 이슈는 ‘대입’ ‘취업’ 그리고 ‘게임’이다.

어른들은 게임이라고 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청년들에게 ‘게임’은 상당히 민감한 이슈 중 하나다.

결국 기득권이 청년들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청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이것이 청년 투표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청년들의 치기어린 비난이라고 치부한다면 그에 따른 후폭풍이 상당히 거세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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