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코로나로 인해 확산되는 ‘좌석간 거리두기’
[산업리뷰] 코로나로 인해 확산되는 ‘좌석간 거리두기’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0.03.19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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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국적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이른바 ‘좌석간 거리두기’도 함께 시행되고 있다.

코로나 공포로 인해 산업계가 힘이 들어하면서 고육지책으로 내세운 것이 ‘좌석간 거리두기’이다. 이를 통해 비말 전파를 막으면서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목적도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좌석간 거리두기’ 역시 장기화의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식당 안 좌석간 거리두기

최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은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손님의 발길이 끊긴 틈을 타서 식당 안을 다시 리모델링한 것이다.

리모델링한 이유는 좌석간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좌석 테이블을 벽면으로 아예 붙여버리고 가운데 공간을 비워두는 방식을 선택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좌석을 촘촘히 배치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아예 좌석간 거리두기를 실시한 것이다.

이 식당 주인 김모씨(45)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아예 식당 리모델링을 코로나에 최적화 시켜버렸다”고 밝혔다.

좌석 테이블을 벽면으로 아예 붙여 버리면서 1인식 문화가 정착됐다. 이에 메뉴도 기존에는 2인분 이상이라는 문구를 달았지만 아예 1인식으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코로나 사태 발생 초기에는 손님이 급감했지만 점차 손님이 늘어나고 있다고 업주 김씨는 이야기했다.

버스·열차 등 좌석간 거리두기

버스와 열차 등에서도 좌석간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승객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좌석을 아예 창가로만 배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인터넷 예약을 할 때에도 창가 우선 배치를 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두 사람이 함께 앉고 싶어도 좌석을 일부러 떼어놓는 경우도 많이 있다.

코레일은 당초 이달 20일까지 예정됐던 KTX, 새마을호 열차의 자유석 확대 운영기간을 내달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9일부터 자유석 지정 객실을 기존 194칸에서 373칸으로 2배가량 확대했다. 현재 자유석은 KTX 154대에 2~5칸, 새마을호 20대 열차에 2칸씩 운영되고 있다. 자유석은 평일 출퇴근 시간에 지정된 객실에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좌석이다.

영화관 좌석간 거리두기

영화관도 좌석간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CGV는 ‘앞뒤 띄어 앉기’를 적용한다. CGV 관계자는 “이미 예매한 고객을 고려해 20일부터 예매를 오픈한 상영관부터 차례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도 ‘건강한 거리 두기’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온라인으로 예매할 때 공지사항을 통해 최소 2좌석씩 주변 관객과 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영화 관람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시로 비치된 손 세정제를 사용해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산업계가 좌석간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 손님들을 잡기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에 따른 손해도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좌석간 거리두기를 과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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