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농촌은 코로나19로 ‘이중고’
[소셜리뷰] 농촌은 코로나19로 ‘이중고’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3.20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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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농촌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수확철임에도 노동력을 확보하지 못해서 밭이 썩어 가는 실정이고, 학교 개학이 늦어지면서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농산물은 갈 곳을 잃어버렸다.

코로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을 보이면서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은 사실상 ‘제로’가 됐다. 이로 인해 농촌은 노동력 확보에 비상이 걸려있다.

아울러 개학은 계속해서 연기되면서 급식은 사실상 중단되면서 그에 따른 농산물은 판로를 개척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확보 비상

농번기가 다가오고 있고, 밭작물의 경우 수확을 해야 하는데 농촌에 일손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했다.

농촌은 고령화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가 농사일을 상당부분 해왔다. 이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로 그동안 노동력을 확보해왔다.

올해 전국 농가에서 신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5천명인데 하지만 입국한 인원은 한명도 없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가 자국에서 출국하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이 됐고, 설사 출국을 해도 우리나라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사실상 외국인 노동자 확보는 ‘제로’인 상태가 됐다.

이로 인해 고령화된 농촌에서는 노동력 확보가 어렵게 되면서 밭작물은 썩어나가고 있고, 농번기에 인력 수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다.

농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농촌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급식 정지되면서 판로 잃어

또 다른 고충은 초중고교 개학이 또 다시 연기되면서 재배농가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 및 단체 그리고 시민들이 적극 구매에 나서는 착한 소비에 발벗고 나서고 있지만 언발의 오줌누기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개학이 4월 6일로 미뤄지면서 학교 급식에 사용될 예정이었던 농산물이 8천~1만톤 정도 남아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라니, 시금치, 상추, 냉이, 파, 딸기 등은 수확 후 바로 소비를 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면서 농가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외국인 노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판로도 개척하지 못하면서 밭을 갈아엎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관·단체·시민 등이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소비하는 운동을 펼친다고 해도 남아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적극적인 소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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