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0%대 진입, 최악의 한해 되나
[이코리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0%대 진입, 최악의 한해 되나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0.04.02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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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이 기존 1.9%에서 0.7%로 0%대로 진입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을 1.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2월 산업활동 동향을 통해 확인된 바와 같이 코로나19는 1분기 경기 위축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에 성장률 전망에 대한 하향 역시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소비, 투자 등 각 부문들이 일제히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며, 민간소비, 건설 투자에 대해 지난해 수준을 하회하는 부진이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코로나 이전부터 나타났던 반도체 및 IT 업종 주도의 개선세가 반영되며 상대적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수출 급감 가능성 제기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2분기 수출 급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3월 수출입은 감소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쳐 외형상 선방했지만 이미 월하순 수출이 전년동기비 두 자릿수 감소로 악화됐다고 경고했다. 이에 2분기에는 큰 폭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3월은 그나마 선방했지만 4월은 수출이 급감한다는 이야기다. 3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했고, 수입은 0.3% 감소했다. 폭이 크지 않았다는 것은 코로나로 인한 수출 감소폭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4월은 상황이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2분기부턴 미국, 유럽연합(EU), 인도 등 주요 수출대상국들에서의 봉쇄 조치로 수출이 추가 둔화될 것”이라며 “4월에는 조업일수 감소(2일)도 있어 5개월만에 두 자릿 수 감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핵심은 미국 코로나 상황

핵심은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인구 이동을 봉쇄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3월 셋째주 미국 신규 실업자가 328만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앞으로 실업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내 실업자 숫자가 4천7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미국은 내수 시장이 발달한 나라이다. 때문에 실업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내수 시장이 무너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가 2조 2천억달러의 경기 부양책을 사용하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에 따른 인구 이동이 금지되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2주가 중요하다면서 사실상 4월말까지 인구 이동을 금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캠페인으로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4월 한달 간 미국의 제조업은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 역시 막혀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4월 이후 미국의 경제 상황이 개선되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V자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2분기가 끝날 때까지 바이러스가 사라진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여름 내내 코로나가 지속되면 경제 충격은 증폭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경제학자는 경기 회복을 나이키 로고 모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기 회복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다.

이런 이유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 역시 크게 둔화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역시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은판 양적완화, 과연 성공할까

이에 한국은행에서는 한은판 양적완화를 발표했다. 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통해 무제한 돈 풀기에 나선 것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소득 하위 70%에 100만원(4인 가구 기준)을 지급하는 등 긴급재난지원금도 풀고 있다.

이를 통해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하지만 경제를 살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주도형 경제이기 때문에 해외의 경제 상황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미국이 앞서 언급한대로 코로나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우리나라 수출길 역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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