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사전투표 열기 “코로나 덕분에 정치 중요성 이해”
[폴리리뷰] 사전투표 열기 “코로나 덕분에 정치 중요성 이해”
  • 이정우 기자
  • 승인 2020.04.13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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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중인 경북 경산시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의료진이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중인 경북 경산시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의료진이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지난 10~11일 이틀간 펼쳐진 사전투표의 열기는 대단했다.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26.7%(1천174만 2천677명)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발열검사를 해야 하며 1m 간격을 유지해야 하며, 비닐장갑의 불편함도 있었지만 사전투표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서강사전투표소에는 그야말로 유권자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사전투표를 한 이모씨(49)는 길게 늘어진 투표 행렬을 보고 깜짝 놀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에도 불구하고 투표의 열기는 뜨거웠다.

코로나19로 인해 유권자들이 투표를 꺼릴 것이라고 방송이나 언론에서 계속적으로 보도를 했지만 그 보도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들 상당수는 본투표 당일인 15일 유권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서 사전투표를 선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전투표가 한산할 것이라는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가면서 사전투표의 열기는 거셌다. 그만큼 이번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코로나가 가져온 열기

이번 사전투표는 코로나가 가져온 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대로 본투표 당일에 유권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산투표를 한 결과도 있지만 코로나가 가져온 ‘정치의 중요성 이해’도 사전투표의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서울 동대문세무소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신모씨(31)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치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됐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정부의 대처와 코로나에서의 정부의 대처가 다른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더욱이 해외에서 우리 정부의 방역 대응 능력에 대한 평가가 호평으로 이어지면서 그에 따른 유권자들이 투표의 중요성도 함께 이해를 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런 점이 사전투표의 열기를 더욱 높이게 됐다는 것이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치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이 바뀐다는 것을 깨달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드러났다.

투표 연령 하향도 영향

이 뿐만 아니라 투표 연령 하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 고3 학생은 생애 첫 선거를 하게 됐다.

강남 청담평생학습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김모양(18)은 “청소년으로 투표를 한다는 것에 떨린다”면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참가하기 위해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고3 유권자들이 대략 5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사전투표의 열기가 뜨거워졌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본투표율도 높아질까

문제는 본투표율도 높아질지 여부다. 정치권에서는 본투표율고 사전투표율 못지 않게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범여권 지지층이나 범야권 지지층 모두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이 자신의 진영에 불리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본투표장으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 등 호남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높고, 대구 등 영남 지역 사전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보수층의 투표 열기가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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