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총선 후폭풍, TK 고립설 현실화?
[폴리리뷰] 총선 후폭풍, TK 고립설 현실화?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0.04.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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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수성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사진=연합뉴스
4.15 총선 수성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영남권에서 싹쓸이를 하면서 이른바 TK 고립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대구·경북이 25석인데 미래통합당은 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전 대표를 제외하고 모두 싹쓸이했다. 홍 전 대표 역시 미래통합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미래통합당이 싹쓸이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중앙정부와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면서 대구·경북이 추진하는 사업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현안과 중앙과 연결고리였던 김부겸·홍의락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홍의락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대구에서 당선이 되면서 지역 정가와 중앙정부와의 연결고리가 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가장 먼저 분주하게 움직였던 인물도 김부겸 의원이었다는 평가는 대체적으로 모두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여론도 있다.

문제는 야당 의원들인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대구·경북 의석을 싹쓸이 하면서 중앙정부에 지역 현안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닫히게 됐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차세대 다목적방사광속기 사업, 포앙 영일만대교사업, 경주 신라왕궁인 월성 복원 등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 정비 사업 등이 있다.

그런데 중앙정부에 이런 지역 현안을 호소할 수 있는 집권여당 의원들이 없기 때문에 자칫하면 사업이 좌초될 위기가 있다.

세종·충청 발전 이유, 텃밭에서 벗어났기 때문

반대로 세종이나 충청권이 계속해서 발전을 하면서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그 이유는 세종과 충청이 특정 정당의 텃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유민주연합이나 자유선진당 등 충청권 텃밭 정당이 있었지만 자유선진당을 끝으로 특정 정당의 텃밭이 되지 않으면서 여권과 야권의 국회의원이 골고루 분포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국회의원들이 차기 총선에서 당선되기 위해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지역 발전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됐다.

반면 대구·경북의 경우 특정 정당의 텃밭이 되면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이 되는 지역”이라는 인식이 있으면서 현역 의원들이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에서 소홀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호남, 정운천·이정현 등의 사례

호남의 경우에도 지난 20대 총선 당시 정운천 의원과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이 되면서 호남에 그야말로 예산 폭탄이라고 할 정도로 쏟아부어졌다.

그런 점을 살펴볼 때 대구·경북이 미래통합당 의원들로 싹쓸이가 되면서 TK 고립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칫하면 예산 배정에 있어 소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지역 정가에서는 김부겸 의원 역할론까지 띄우고 있다.

실제로 김부겸 의원은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면서 대구·경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하지만 정가에서는 대구·경북이 상당히 소외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만큼 대구·경북은 위기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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