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정세균 100일, 코로나 총리에서 ‘이제는’
[폴리리뷰] 정세균 100일, 코로나 총리에서 ‘이제는’
  • 이정우 기자
  • 승인 2020.04.2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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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당초 경제 총리, 통합 총리의 길을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코로나 총리’라는 별칭을 얻었다.

초반에는 국회의장이 국무총리가 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고, 코로나 초기 대응에서는 ‘중국 봉쇄’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대구·경북으로 내려가서 중대본을 진두지휘하면서 정 총리의 리더십이 발휘가 되면서 전세계에서 코로나 모범국가가 됐다.

취임하자마자 코로나 확진자 발생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는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취임 6일만에 일이다. 아직 짐도 제대로 풀지 못한 상태에서 코로나 사태를 맞이한 것이다.

이에 설 연휴 기간인 24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코로나19 대응 검역 상황을 점검하고, 같은 날 긴급 관계기간 회의를 열어 피해 최소화를 강구했다.

28일에는 2차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들의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했다.

이후 주 2~3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그러면서 경제인 출신 답게 기업의 경영난 어려움에 대해 헤아리는 행보를 했다.

그런 상황에서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대구·경북에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2월 19일 대구로 내려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면서 직접 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대구에서 3주간 상주하면서 현장을 지휘했는데 해외출장 기업인을 위한 무감염 증명서 발급, 마스크 5부제는 정 총리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병상 확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직접 다른 지자체와 기업을 설득해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를 했다.

기업인 출신, 국회의장 출신 경험이 노하우로

정 총리가 코로나 사태라는 위기 상황에서 리더십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인 출신이면서 국회의장 출신이라는 경험이 노하우로 쌓였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서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체득한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또한 국회의장을 역임하면서 여야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갖춘 것 역시 이번 코로나 사태를 돌파하는 힘이 됐다.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들이 국회의장 신분에서 국무총리 신분으로 바뀌는 것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국가서열 순위가 한단계 내려가는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하지만 정 총리는 과거 국회의장이었다는 신분은 철저하게 버리고 국무총리 신분으로 국정운영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경제 총리·통합 총리로

이에 앞으로 경제 총리, 통합 총리를 하고 싶다는 것이 정 총리의 바람이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하면서도 경제 총리와 통합 총리의 단어를 사용했다.

원래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경제 총리의 길을 걸어갈 생각이었다. 코로나 이후 경제적 후폭풍이 몰아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 총리가 앞으로는 경제 총리의 행보를 걸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라는 압승을 하면서 보수 야당의 세력이 상당히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해서 통합 총리의 모습을 보이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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