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4월 26일 돈이 인간을 어떻게 바꾸는가?
[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4월 26일 돈이 인간을 어떻게 바꾸는가?
  • 김진혁
  • 승인 2020.04.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돈은 인간을 타락시키고

부정직하게 만든다.

- 소포클레스 -

[파이낸셜리뷰] 권력을 가진 왕이 현자를 초대했다. 왕은 현자에게 말했다. “나는 적은 것에 만족하는 당신이 부럽소” 그러자 현자는 “저는 저보다도 적은 것에 만족하는 전하가 부럽습니다” 왕이 기분이 상해 “이 나라가 전부 나의 것인데 그런 말을 하시오?” 현자가 대답하기를 “저는 세상의 음악도 예술도 전 세계의 강과 산도 가지고 있습니다. 해와 달도 갖고 있습니다. 제 마음속에 신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하가 가진 것은 이 왕국뿐입니다”

진화 생물학의 대가인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의하면 사람이나 생물이 이기적 유전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자체가 이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생물이 스스로 번식과 진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구성하는 유전자들이 조합하는 보존하는 기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만일 인간이 자녀를 낳으면 유전자는 인간의 몸에 아무런 미련도 없고 유전자 자신의 연명을 위한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관점이면 유전자가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유전자를 위해 존재하는 셈이다.

사람과 돈의 관계를 이런 패러다임을 원용해 보면 돈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돈을 위해 존재한다. 이 과정에서 돈이 무한한 증식을 위해 사람을 돈 만드는 기구로 사용하고 끝없는 돈의 욕망의 존재로 만드는 것이다. 술을 마시다 보면 술이 나를 마시는 것처럼 돈은 증식을 위해 모든 것을 재앙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돈을 벌었지만 건강이 상하거나 자녀에게 유산을 남겼어도 유산으로 인해 가족관계가 파괴되고, 도박이 사람을 길거리로 몰아내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돈의 이러한 속성에 대하여 이해가 된다.

♣ 엔티티리스트 (Entity list)

일종의 무역 블랙리스트(기업목록). 미국 상무부가 국가안보를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기술이나 상품과 관련해 자국 기업으로의 수출에 제한을 두기 위해 만든 해외 기업이나 기관, 개인의 명단을 말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