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지자체 유치 열 올리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폴리리뷰] 지자체 유치 열 올리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0.04.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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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1월 8일 오후 경북 포항 포스텍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연구소에서 고인수 포항가속기 연구소장의 안내를 받으며 가속기 터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1월 8일 오후 경북 포항 포스텍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연구소에서 고인수 포항가속기 연구소장의 안내를 받으며 가속기 터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전국적으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경쟁이 불붙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신의 지역이 가장 적합한 장소라면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업비 1조원짜리 사업이기 때문에 유치를 할 경우 그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자체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현재 전남 나주, 충북 청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이 뛰어들면서 방사광가속기 유치 경쟁은 뜨겁다.

최첨단 빛의 공장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최첨단 빛의 공장’이라고 불린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적외선과 X선 등 다양한 파장의 빛으로 첨단 연구개발을 하는 장치다.

반도체, 소재,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을 키울 수 있는 연구개발을 신속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 결합구조, 세포 분열 과정은 물론 나노 소재 물성 변화까지 확인하면서 다양한 첨단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과확기술정보통신부는 지반이 단단한 입지조건과 교통 접근성 등을 고려해 오는 5월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1995년 포항공대에서 방사광가속기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구축했는데 현재 3,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운영 중인데 포화상태다. 이에 방사광가속기를 어느 지역에 유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충북·전남·포항 유치전 뛰어들어

현재로서 가장 활발하게 유치전에 뛰어든 지역은 충북, 전남, 포항 등이다. 충북지역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충북지역연합회를 비롯한 충북과학기술인 대표 20여명은 24일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서 방사광가속기 충북 오창 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취지, 입지조건, 인프라 등을 감안하면 충북 오창 유치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호남권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28명은 지난 23일 호남권 구축 건의문을 발표하고,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발표문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송갑석·서삼석·이개호 국회의원은 물론 이병훈·양향자·조오섭·이용빈·김원이·주철현·김회재·소병철·신정훈·김승남·윤재갑 국회의원 당선인 등도 참석해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최적의 입지 여건이라면서 ‘지리적 접근성’에 높은 점수를 부여토록 한 평가항목과 관련해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평가지표로 재조정토록 촉구했다.

반면 포항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왜냐하면 대구·경북 지역을 미래통합당이 싹쓸이하면서 포항 유치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아무래도 대규모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여권 국회의원 1명이라도 필요한데 대구·경북에서는 여권 국회의원 1명도 없다는 점에서 포항은 상당히 걱정하는 분위기다.

과기부는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 4곳의 제공부지를 대상으로 선정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4개 지자체는 21일과 29일까지 각각 지질조사보고서, 유치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신청이 완료되면 부지선정평가위원회 평가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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