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온라인 상 TK 혐오 만연
[소셜리뷰] 온라인 상 TK 혐오 만연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4.28 10: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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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대구·경북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TK혐오론이 온라인 상에서 강하게 작동되고 있다.

지난 23일 대구에서 확진된 해병대 교육훈련단 입소 훈련병이 지난 17~18일 이틀간 부산 소재 클럽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구·경북 혐오론에 더욱 불을 당기는 모양새다.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의 발생과 신천지를 중심으로 대구·경북에 코로나가 확산이 되면서 대구 봉쇄까지 언급될 정도로 혐오가 만연해있었다.

여기에 4.15 총선까지 겹치면서 TK 혐오론이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전국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특정 지역 혐오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입소 훈련병이 접촉한 부산시민 143명

입소 훈련병이 접촉한 부산시민은 대략 143명 정도로 추정된다. 클럽 내 접촉자 127명, 횟집 접촉자 7명, 주점 접촉자 6명, 기타 3명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27일) 대구 지역에서 1명 추가로 확진된 확진자는 부산 지역을 방문했던 그 확진자의 지인인 것은 맞다”면서도 “클럽이나 여행을 같이 가신 분은 아니고 그 이전에 접촉이 있었던 확진자의 지인”이라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들리면서 온라인에서는 대구·경북 혐오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입소 훈련병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TK 정서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신천지 소속 31번 확진자가 대구·경북을 돌아다니면서 코로나 확산을 일으켰다는 소식과 대비되면서 대구·경북 주민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그런 지역 주민으로 규정해버렸다.

“대구는 일본으로 가라”

시인 김정란 상지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명예교수가 4.15총선 대구·경북(TK)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 몰표가 나온 것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는 독립해서 일본으로 가시는 게 어떨지. 소속 국회의원들과 지자체장들 거느리고”라며 “귀하들의 주인나라 일본, 다카키 마사오의 조국 일본이 팔 벌려 환영할 것이다”면서 혐오 발언을 했다가 게시 글을 삭제했다.

이런 식의 대구·경북 혐오글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그에 따른 책임 전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가 대구·경북 신천지를 중심으로 발병이 많이 되면서 대구·경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더욱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5일까지 이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코로나 블루(우울감)이 확산되면서 그에 따른 책임을 돌려야 할 대상이 필요했다. 그것이 바로 대구·경북이 된 것이다.

여기에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라는 압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에서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에 대한 경멸 움직임이 보이게 된 것이다.

즉, 감염병에 따른 우울감과 총선 결과에 따른 정치적 의도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대구·경북 혐오가 인터넷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구 비하, 결국 대한민국 비하로 이어져

이런 특정 지역 비하 발언은 결국 대한민국 비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특정 지역 비하는 결국 지역주의로 회귀하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 사태는 어느 특정 지역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빠른 감염 속도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제대로 통제할 능력을 현재 갖춘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각인해야 한다.

또한 정치적 문제는 지역주의로의 회귀가 결코 답이 될 수 없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특정 지역 비하는 결국 우리 모두의 비하로 연결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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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ㄹ 2020-04-28 18:23:57
네 다음 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