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보좌진의 눈치 전쟁, 국회 의원회관 "자리 없어?"
[폴리리뷰] 보좌진의 눈치 전쟁, 국회 의원회관 "자리 없어?"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0.04.29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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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회관./사진=파이낸셜리뷰 DB
국회 의원회관./사진=파이낸셜리뷰 DB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4.15 총선 이후 5월 30일 이전까지는 21대 국회의원은 당선인 신분이다. 이들이 21대 국회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보좌진이 필요하고, 현재 국회는 보좌진 취업 전쟁 중이다.

180석이라는 거대 정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보좌진을 구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고, 미래통합당은 103석으로 축소되면서 수많은 보좌진이 구직난을 겪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쪽에서는 “사람이 없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직장이 없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도 취업이라는 무서운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 까다로워진 더불어민주당 취업 조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당선인들에게 보좌진을 채용할 때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그 조건은 자당 소속 낙선 국회의원 보좌진을 우선 채용하라는 것이다.

또한 비례대표 당선인에게는 중앙당이 추천하는 당직자를 4급 보좌진으로 채용해달라는 요구이다.

아울러 다른 당 소속 보좌진을 채용할 때에는 과거 더불어민주당을 비방하는 등의 전력이 있는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고, 의원이나 배우자 친인척 등은 보좌진으로 채용할 수 없다는 조건이었다.

120여석에서 180석으로 갑자기 몸집이 커지면서 보좌진 구인난에 시달리게 된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보좌진을 마구잡이로 채용했다가 훗날 구설수에 오르게 되면 곤란해지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채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보좌진 채용에 있어 그야말로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지향점이 다른 보좌진 채용은 금하고 있다. 뼛속까지 미래통합당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보좌진을 채용했다가 훗날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면 국회의원에게도 그 불똥이 튀게 되고, 더불어민주당에게도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가급적 미래통합당 출신 보좌진을 채용할 때는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정국에 휘말렸던 보좌진은 가급적 채용에서 배제하려는 모습이 강하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의 지시에 앞장 서서 움직인 보좌진이 어느날 갑자기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보좌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소속 보좌진으로 채용될 경우 당원 가입은 물론 책임당원의 자격을 얻게 하는 조건도 다는 등 더불어민주당은 보좌진 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사진=파이낸셜리뷰 DB
사진=파이낸셜리뷰 DB

하루아침에 실직자 된 미래통합당 소속 보좌진

반면 미래통합당 소속 보좌진은 하루아침에 실직자 신세가 됐다. 4.15 총선에서 참패를 하면서 소속 의원 숫자가 103명으로 줄어들면서 그만큼 실직하는 보좌진 숫자가 늘어났다.

이들은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면서 구직 사이트 등을 기웃거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특히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앞장 섰던 보좌진은 구직에 더욱 애를 먹고 있다.

여당 소속 보좌진이라면 공공기관 등으로 재취업이 가능하지만 100여석 규모로 축소된 야당 소속 보좌진을 채용하는 공공기관이 사실상 거의 없다.

사기업으로의 취업 역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힘이 빠진 야당 출신 보좌진을 사기업에서 중용해서 채용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어느 때보다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미래통합당 출신 보좌진이다. 미래통합당이 자금이 풍부해서 이들을 당직자로 채용하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미래통합당 역시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이들을 당직자로 채용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미래통합당 출신 보좌진은 구직 사이트를 기웃거리고 있지만 취업난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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