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선진국의 기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달라지다
[기자수첩] 선진국의 기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달라지다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0.05.07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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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우리가 흔히 선진국이라고 하면 부강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고도의 산업 및 경제 발전을 이룬 국가를 가리키는 용어로 그로 인해 국민의 발달 수준이나 삶의 질이 높은 국가들이 해당한다.

흔히 유럽이나 미국 그리고 일본을 선진국으로 인식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선진국의 민낯을 그대로 보게 됐다. 과연 그들을 선진국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다.

부강함을 바탕으로 높은 시민의식을 갖췄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들의 민낯은 그야말로 인간 본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사재기는 기본이고, 마스크 예절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남을 배려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은 사재기도 없었고, 마스크 예절도 제대로 갖췄고,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흔히 선진국이라고 불리었던 그들 나라는 제국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식민지배를 통해 얻은 부(富)를 통해 오늘날의 지위를 얻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를 바탕으로 이른바 문화 사대주의를 만들어서 유럽이나 미국 그리고 일본은 문명이 발달한 그런 국가로 동경하는 나라가 되지 않았나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그들 나라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우리보다 시민의식은 더욱 낮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무리 무력이 강하고, 나라가 부강해도 그들 나라의 정부는 방역에 있어서는 형편이 없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제 선진국은 무력이 강하다고 해서, 나라가 부강하다고 해서 이뤄지는 지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국제사회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선진국이라는 오아시스를 쫓았지만 결국 신기루라는 것을 깨닫게 된 상황이다. 이제 국제사회의 질서는 새롭게 재편될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는 K-pop에 이어 K방역, K바이오, K프로야구 등 우리의 콘텐츠가 전세계에 주목을 받게 됐다.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를 통해 문화로 선진국이 된 그런 날이 도래한 것이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기존의 선진국이라는 개념을 탈피해서 새로운 선진국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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