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코로나 확진자 다녀간 신촌 다모토리 5, 주민들 “그럴 줄 알았다”
[소셜리뷰] 코로나 확진자 다녀간 신촌 다모토리 5, 주민들 “그럴 줄 알았다”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5.11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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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이낸셜리뷰 DB
사진=파이낸셜리뷰 DB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코로나19 확진자인 외국인 3명이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감성주점 ‘다모토리5’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 주민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거세다.

서대문구청 발표에 따르면 용산구 확진자 3명이 신촌 다모토리5를 다녀갔는데 이태원2동에 함께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인 2명(10대, 20대)과 미국인(20대)으로 용인시 66번째 확진자와 같은 클럽을 이용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3일 21시40분부터 4일 3시까지 다모토리5 신촌점을 방문했다. 또 5일 23시부터 6일 3시까지 같은 장소를 재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모토리5는 8090년대 음악이 나오면서 같이 따라 부르거나 춤을 출 수 있는 장소이다. 최근 복고 감성이 유행을 하면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술집으로 클럽이나 유흥주점처럼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좁은 공간에서 음주를 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도 때로는 추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 원룸에 살고 있는 이모씨(24)는 “그럴 줄 알았다. 새벽에도 스피커를 크게 해놓고 바깥에 다 들릴 정도로 소음이 시끄럽다. 또한 해당 주점을 이용하고 나온 젊은이들의 소음 때문에 새벽에 잠을 설칠 정도다”면서 서대문구청에서 해당 주점에 대한 소음 단속 등도 해야 한다는 지적을 했다.

평소에도 젊은이들이 모여서 시끄럽게 떠들고 춤추고 음주가무를 즐기는 주점인데 이번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 주점만은 그 영향권을 벗어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신촌역 8번 출구에서 오전에 토스트 장사를 하는 오모씨(46)는 “코로나 확진자가 신촌을 다녀갔다는 이야기가 돌아서 그런지 11일 오전 장사가 평소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걱정을 했다.

아직도 현대백화점 뒤쪽의 수많은 주점들은 젊은이들의 세상이다. 그들은 코로나19의 공포도 비켜나간 모습이다. 새벽이 되면 젊은이들의 수많은 소음이 뒤엉키면서 그들은 코로나로부터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과 같이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촌 지역의 유흥가에 대한 특별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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