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K방역에 이어 K민주주의도 세계화
[국제리뷰] K방역에 이어 K민주주의도 세계화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5.18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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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생당 박지원 의원실.
사진=민생당 박지원 의원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하면서 K민주주의도 K방역과 마찬가지로 세계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홍콩의 집회는 ‘80년 광주와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뜨겁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을 대변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미 아시아 10여개국에서 불릴 정도로 유행을 타고 있다.

산업화에서 빠르게 민주화를 이룬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즉 K민주주의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역대 빠른 산업화와 역대 빠른 민주주의

우리나라를 표현할 때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산업화를 이뤄낸 동시에 가장 빠른 민주주의를 이뤄낸 국가이다. 전세계 어느 나라도 빠른 산업화와 빠른 민주화를 이뤄낸 나라가 없을 정도다.

이런 이유로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 대해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지난해 홍콩 시위가 전세계에 알려지게 되면서 ‘5.18 민주화운동’도 덩달아 전세계에 알려졌다.

'우산 혁명'의 주역이자 반중 시위의 상징적 인물인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은 최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해 영상을 촬영했는데 “어떤 이는 오늘의 홍콩이 40년 전 광주와 같다고 합니다”라고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직접 대통령을 뽑을 수 있고, 민주적 정치 제도가 있다면서 “저는 한국 국민들이 앞으로도 홍콩을 지지해 주시기를 바라며 언젠가 오늘의 대한민국이, 오늘의 광주가, 내일의 홍콩이 되기를. 또 언젠가는 홍콩도 한국처럼 그리고 광주처럼, 지금 2020년처럼 자유와 민주를 얻을 수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잊지 말기를 바라며 홍콩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지지해달라고 우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AFP 통신도 17일 186만 팔로워를 보유한 공식 트위터 계정에 ‘Trauma endures of South Korea's Gwangju Uprising(광주항쟁의 정신적 충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에는 “한국의 군사독재 정권이 수백명의 시민들을 죽이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짓밟은 것은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의 정신에 타들어 가는 흉터로 남았다”고 보도했다.

전세계에 퍼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전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지난해 6월 15일 홍콩 도심 차터가든 공원에서 주최 측 추산 6천여명의 어머니들이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면서 열었던 규탄대회 영상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집회에 한 어머니가 기타를 들고 무대에 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노래 전반부는 광둥어로, 후반부는 한국어로 불렀고, 집회 참가자들이 따라 부르기도 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미 여러 아시아 국가에 번안 민중가요로 집회 등에서 상당히 애용하는 노래가 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히 노래로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니라 ‘평화’ ‘단결’ ‘연대’ ‘나눔’의 정신이 아시아 전역에 퍼지게 된 것을 의미한다.

K민주주의가 다른 민주주의와 달리 ‘평화’를 강조하고,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단결을 이뤄내고, 연대와 나눔의 정신을 발휘했다. 실제로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절도, 강간 등 폭력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평화를 바탕으로 한 민주화운동이라는 것을 대변한다.

이런 평화를 바탕으로 한 민주화운동은 아시아 국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즉, K민주주의가 K방역과 더불어 전세계에 울려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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