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국회 찾은 박용만, 21대 국회 정상화 주문
[이코리뷰] 국회 찾은 박용만, 21대 국회 정상화 주문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0.05.19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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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예방 온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예방 온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국회를 찾았다. 이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두 원내대표 모두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인 만큼 경제인의 목소리를 담아 민생법안 처리를 주문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 국회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대 국회가 워낙 민생을 외면한 국회라는 오명을 받기 때문에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돼달라는 것이 박 회장의 호소이다.

여야 원내대표 만난 박용만

박 회장은 이날 주 원내대표부터 만났다. 야당 원내대표부터 만났다는 것은 민생법안만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고 처리해달라는 호소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박 회장은 주 원내대표를 만나자마자 ‘협치’라는 단어를 먼저 꺼내들었다. 박 회장은 “주 원내대표께서 정책에 밝으시고 대화·협력의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경제계에선 협치하며 일하는 국회를 보겠다는 기대가 높다”면서 주 원대표를 추켜세우는 방법으로 협치를 주문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경청하면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원내대표를 만난 박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을 설명하면서 “어려운 경제에 맞춰 발 빠른 대응을 계속 해주십사 부탁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 4년은 아마 경제 분야에서 전에 없는 큰 폭의 변화를 느끼는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21대 국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들면서 “비대면·빅데이터·바이오와 같은 미래산업의 속도도 빨라지고,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화에도 긴밀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인들은 하루가 피가 마르고 있는 심정이라면서 “20대 국회가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밀린 법안 중 쟁점이 없는 법안은 가급적 빨리, 많이 통과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 회장님이 방문하신 것도 타들어가는 우리 경제인들의 심정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경제인들께서 일선에서 느끼는 고충과 장애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경제인들이 지금의 고통을 외로이 감내하지 않도록 민주당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과거 민주당이 경제인에 대해 비도적적인 집단 등으로 매도한 것과는 다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서고딘다.

글면서도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의 바탕에는 경제인들의 노력과 국민의 단합된 힘, 사회적 대타협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대화하며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대화하며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 의지 확인

박 회장은 여야 원내대표를 만난 직후 만남에 대해 “대화와 협치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무작정 대립보다는 해법을 내기 위해 얘기를 하시겠다는 의지가 강하셔서 마음이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기업대로 경제를 짊어지고 있는 입장에서 어떨 때는 외로운 것도 사실인데, 국회에서 협치를 많이 해주고 법과 제도의 판을 깔아주시면 훨씬 미래를 개척하기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기업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국회는 그에 대한 화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날 여야 원내대표가 박 회장을 만나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듣고 그에 따른 입법처리까지 약속을 하면서 21대 국회가 20대 국회와는 다른 새로운 국회가 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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