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일찍 찾아온 무더위, 벌써부터 전기요금 걱정
[이코리뷰] 일찍 찾아온 무더위, 벌써부터 전기요금 걱정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0.06.10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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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벌써부터 서민들 사이에서는 전기요금 걱정에 나섰다. 6월 초순임에도 불구하고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일찍부터 에어컨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에 사는 신모씨(45)는 “집안에서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땀으로 목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니 에어컨을 틀 수밖에 없다. 문제는 에어컨을 틀면서 그에 따라 전기요금 걱정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한국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50분 최대 전력 수요가 7만 3천880MW를 기록했다.

한 여름 전력수요와 맞먹는다. 이른 무더위로 인해 전기 과소비 시즌이 일찍 찾아온 것이다. 지난해 최고 전력수요가 7만 3천MW를 넘어선 것이 6월 25일인 점을 감안하면 2주 넘게 일찍 시작된 것이다.

공급 예비율은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6월 초순 날씨가 마치 7월 하순이나 8월 초순 날씨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여름 전기요금 폭탄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생산이 줄고, 가게 매출도 하락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은 가정용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에 에어컨 가동도 두려워

서민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상실 등이 발생하는 가운데 에어컨 가동 자체가 두려운 상황이다. 가뜩이나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다.

더욱이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기 사용량이 월 200㎾h 이하인 가구의 전기요금을 월 4000원 깎아주는 ‘필수사용량 보장 공제’ 개편 또는 폐지, 계절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전기요금을 다르게 책정하는 ‘계시별 요금제’ 도입, 산업용 경부하 요금 인상 등을 논의하는 거승로 알려졌다.

만약 전기요금마저도 개편된다면 천문학적인 전기요금 폭탄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는 26일 한전은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전기요금 개편안 논의가 본격화되면 서민의 고통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에어컨 가동하더라도 알뜰하게

결국 에어컨 가동도 현명하게 가동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에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에 에어컨 필터 청소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구에너지공단은 에너지를 아끼는 실천방안을 내놓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이다.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에 따르면 환기를 위해 문을 열고 냉방 하면 문을 닫고 할 때보다 전력 소비가 약 4.2배 늘어날 수 있다.

또한 필터를 세척해도 냉방기기 내부의 원활한 공기 순환으로 냉방 효과를 60% 상승시킬 수 있고, 에너지도 5% 절약하고 전기요금도 27%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냉방설정 온도를 1℃ 높여도 4.7%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반대로 1℃ 낮추면 6.5%의 에너지가 낭비된다.

또한 햇볕이 방안에 내리쬐지 않게 가림막을 설치한 후 에어컨 가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에어컨 실외기 역시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장소가 아닌 그늘에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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