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두산인프라코어까지 내놓은 ‘두산’, 그 운명은
[산업리뷰] 두산인프라코어까지 내놓은 ‘두산’, 그 운명은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0.06.16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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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두산그룹이 핵심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로 인해 두산그룹은 알짜배기란 알짜배기를 매각하게 됐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해 크레디트스위스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 매각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다.

두산그룹은 채권단에게 3조 6천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돼있는데 그 대가로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알짜배기’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프라코어 매각도 연장선상에 있다.

닥치는대로 팔아치우는 두산

두산은 재무구조 개선 위해 닥치는대로 팔아치웠다. 두산솔루스, 모트롤BG, 클럽모우CC 골프장, 두산타워, 두산건설 사옥 등이다. 하지만 비교적 덜 중요한 자산을 매각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로 인해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했다.

이런 가운데 두산그룹이 핵심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경영정상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동시에 다른 매각 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 이외에 밥캣과 두산베어스 등의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두산 측은 두산베어스 매각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두산베어스까지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정원 회장의 승부수는

이처럼 닥치는대로 팔아치워서 자구안을 마련하면 박정원 회장은 유상증자와 자본확충 등을 통해 이동걸 산업은행장을 만나 두산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이해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3조원 이상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경영정상화 및 사업구조 개편 방향에 맞춰 자산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른 시일 내에 매각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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