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윤석헌 금감원장 “은행 점포 감축, 바람직 안해”
[금융리뷰] 윤석헌 금감원장 “은행 점포 감축, 바람직 안해”
  • 윤인주 기자
  • 승인 2020.07.21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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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단기간에 점포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21일 지적했다.

윤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영향 및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점포 폐쇄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은 총 126개 점포를 폐쇄했다. 지난해 폐쇄된 점포수가 88개인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의 폐쇄된 점포수가 지난해 폐쇄된 점포수를 훌쩍 넘겼다.

점포 폐쇄는 불가피하지만 고객 서비스 불편 초래

은행들의 점포망 축소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가 확산되면서 대면 거래가 많이 축소된 것도 사실이다.

다만 단기간에 갑작스럽게 대폭 폐쇄를 하게 되면 그만큼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대면 거래를 해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많은 점포가 폐쇄된다면 그로 인한 금융서비스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윤 원장은 “점포폐쇄로 인해 금융소비자, 특히 고령층과 같은 취약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 측면에서도 점포 폐쇄와 관련한 금융소비자보호 차원의 감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이 점포 폐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함으로써 시중 은행들의 점포 폐쇄 움직임이 둔화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하지만 업계에서도 점포 폐쇄를 시중은행들이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점포 폐쇄로 인해 금융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그런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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