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리뷰] 서울 소형아파트 가격 급상승 “내 살집 어디에?”
[부동산리뷰] 서울 소형아파트 가격 급상승 “내 살집 어디에?”
  • 윤인주 기자
  • 승인 2020.07.29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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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빠른 속도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소형아파트의 가격도 급상승하면서 서민들이 살 수 있는 아파트도 이제는 줄어들고 있다.

29일 KB국민은행이 작성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 1천38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월 국민은행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소형아파트란 40㎡ 미만을 말한다.

소형아파트 가격이 4억원으로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서민의 내집마련 꿈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외곽에 몰린 소형아파트

서울 외곽인 노원, 도봉, 강북, 금천, 관악, 구로 등에 소형아파트가 몰려있다.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이 불편하고 지은 지 30년이 넘은 비좁은 아파트이지만 그동안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4억원대로 껑충 뛰어오르면서 서민의 내집 마련 꿈은 더욱 쉽지 않게 됐다. 서울 시내 4억원대 이하 아파트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부동산114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부동산114 시세 조사 대상 아파트 중 4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전체 표본 124만 3천93가구 중 111만 4천22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89.6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1억5000만~4억원 사이의 중저가 아파트는 12만 8천753가구에 그쳤고, 1억 5천만원 이하의 저가아파트는 318가구로 집계됐다.

각각 10.36%, 0.03%다. 지난해 조사(2019년 7월 2일 기준)와 비교해보면 4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비중은 더 늘었고, 저가 아파트나 중저가 아파트는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오피스텔 등으로 몰려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를 구경하기 쉽지 않게 되면서 오피스텔로 몰리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은 전년 동기 대비(4284건) 보다 47% 늘어난 총 6302건이 거래됐다.

소형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이번 기회에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로 갈아타야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또한 오피스텔이 아파트에 비해 대출과 세금 규제가 자유로우면서 아파트 구입 대신 오피스텔 구입으로 갈아탄 것이다.

특히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없다. 6·17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이상 아파트 신규 구매 시 전세대출을 회수하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오피스텔은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강남재건축 용적률 상향 조정, 소형 아파트 계획 있어야

결국 핵심은 서울 시내 소형아파트의 공급물량을 늘려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1인 가구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1인 가구로 접어들면서 이제 중대형 아파트보다는 중소형 아파트에 쏠림 현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 시내 중소형 아파트의 비중이 중대형 아파트의 비중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르다. 이런 이유로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 물량을 확대해야 한다.

다음주 정부는 강남권 재건축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소형 아파트 공급 물량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으로 중대형 아파트 수요보다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공급 물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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