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코로나19의 역설, 역성장에도 12위에서 9위로 껑충
[이코리뷰] 코로나19의 역설, 역성장에도 12위에서 9위로 껑충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0.08.10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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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역성장을 하지만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는 12위에서 9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그만큼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역성장이 크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역성장을 하지만 그만큼 선방을 하면서 경제성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문제는 과연 V자 반등을 할 것인지 여부다. 경제학자들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 상황이 나아지만 V자 반등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세계 GDP 순위 12위에서 9위로

OECD에 따르면 코로나19 2차 확산만 없다면 우리나라 명목 GDP는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1천884조 8천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가 내놓은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인 1천222.0원을 토대로 원화 기준 명목 GDP를 미 달러화로 환산하면, 올 한국의 명목 GDP는 1조 5천449억 3천만 달러이다.

이는 OECD가 경제 상황을 전망한 46개국(37개 회원국·9개 비회원국) 가운데 아홉 번째로 높다. 순위가 12위에서 9위로 껑충 뛰어오른다. 이는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경제규모가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올해 명목 GDP가 5.7% 감소해도 경제 규모가 20조 2천39억 5천만 달러로 1위이고 중국이 13조 8천338억 3천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일본, 독일, 인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가 뒤를 이었다.

다만 우리 경제 규모가 9위로 상승한다고 해도 1인당 국민소득(GNI)는 2만달러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유는 지난해 1천165억원이었던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올해 1천200원대로 치솟는데다 마이너스 성장 때문이다.

V반등 가능성은

이런 가운데 우리 경제가 V자 반등을 하는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ㅚ근 발표된 국내지표에서 경기 반등의 희망이 보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치로는 올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월(전월 대비 -0.6포인트)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였으나 6월(0.2포인트) 반등했다. 외환위기 때는 10개월 연속 감소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13개월 마이어스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V자 반동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위기는 질병으로 인한 것이어서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예전의 위기보다 충격의 크기가 크고 즉각적이지만 그만큼 빠른 회복이 가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14개 해외 경제연구기관·투자은행이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을 평균 1.3%로 내다봤다.

2분기 역성장에서 다시 성장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역성장에서 성장으로 전환됐다고 해도 이것을 V자 성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코로나19는 ‘가을 대유행’ 가능성이 언제든지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로서는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면 함께 위축될 수밖에 없다.

미중 무역전쟁 역시 주요 변수 중 하나다. 따라서 V자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섣부른 예단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반기 경제가 무조건 위축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섣부른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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