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어릴 때 야간통행금지 이후 처음 겪는다”
[소셜리뷰] “어릴 때 야간통행금지 이후 처음 겪는다”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9.01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파이내셜리뷰 DB
사진=파이내셜리뷰 DB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서울 신촌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55)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밤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되면서 뱉은 말이 “어릴 때 야간통행금지 이후 처음 겪는다”는 하소연이었다.

김씨가 어릴 때 겪었던 야간통행금지를 떠올렸다. 야간통행금지는 1982년 해제된 것으로 그 이전에는 밤 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사람의 통행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1982년부터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면서 전국의 식당은 새벽까지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 24시간 영업하는 식당도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치안이 잘돼 있으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새벽에도 안심하고 술을 마실 수 있는 것에 놀랐다는 분위기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밤 9시 이후 영업 금지

그런데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정부는 밤 9시 이후 영업을 금지시켰다. 식당에서 술을 마시거나 밥을 먹는 것을 금지한 것이다. 대신 밤 9시 이후 배달은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밤 9시 이후 손님에게 나가달라는 식당 업주와 더 마시고 싶다는 손님들 사이에 실랑이도 있다.

김모씨는 “그나마 손님이 있는 식당은 그런 실랑이라도 있지. 하루종일 앉아 있어도 손님 구경할 수 없는 식당은 ‘나가달라’는 요청도 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불과 얼마전까지 불야성을 이뤘던 서울 신촌은 최근 밤 9시만 되면 손님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됐다.

그러다보니 새벽이 되면 전날밤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한 청소미화원은 “과거에는 전단지, 토사물, 쓰레기 등으로 신촌 바닥이 몸살을 앓았지만 최근 들어 전단지, 토사물, 쓰레기 등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사진=파이내셜리뷰 DB
사진=파이내셜리뷰 DB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당분간 영업 차질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당분간 영업은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힘든 시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치지만 그것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식당 영업을 하는 업주들의 공통된 의견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잠잠해지면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1차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지역 상권이 살아났다는 점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해 지역 상권을 되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모씨는 “재난지원금이 지역 상권을 완전히 살리지는 않겠지만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정치권에서는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하소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