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리뷰] 죽기 전에 리더가 읽어야 할 52권 33주차. 파우스트
[인문학리뷰] 죽기 전에 리더가 읽어야 할 52권 33주차. 파우스트
  • 김진수
  • 승인 2020.09.0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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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독일 전설을 바탕으로 학문과 지식에 절망한 노학자(老學者) 파우스트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꾐에 빠져 현세적 욕망과 쾌락에 사로잡히지만, 마침내 잘못을 깨달아 영혼의 구원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1. 요약

파우스트는 괴테가 24세에 쓰기 시작해 82세에 완성한 필생의 역작.

지식을 통해 신과 대등한 위치에 서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바탕으로 자전적인 상상의 날개를 펼쳤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거래를 거쳐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가 지순한 사랑의 화신 그레트헨을 만나는 이야기부터 1백 살에 이른 노년에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 눈을 뜨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그레트헨의 사랑으로 구원을 받아 승천하는 파우스트의 머리 위에서 울리는 합창 소리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 올린다.' 는 인류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누구인가?

황실 고문관인 아버지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향에 돌아와 변호사 활동을 시작하는 한편, 문학에도 열성을 다하여 대중과 지식인들의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그의 생애는 문학사적으로 질풍노도기와 고전주의, 낭만주의를 거치는 정열의 시기였으며, 정치사적으로 프랑스 혁명(1789)을 앞둔 시기였다. 그의 사상 가운데는 기독교 문화가 중요한 주제다. 16세기에 살았다는 떠돌이 학자 파우스트 전설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결국 파우스트의 '거듭남(重生)'이라는 기독교 원리를 바탕으로 천상의 은혜에 의해서만 구원이 가능하다.

3. 주요 내용

1부 「그렛헨 비극」

1부인 「그렛헨 비극」은 평이한 구성으로 진리탐구에만 열중하던 학자가, 삽살개가 변한 메피스토의 유혹을 받아 세상사회로 나온다. 판타지라고 할 수 있는 온갖 방법과 도구들이 동원되어「무대에서의 서연(序演)」고백한다.

단막극으로 구성되어 「밤」, 「서재」, 「거리」, 「성당」, 「감옥」 등 25개의 장면에 이른다. 등장인물은 주님, 천사의 무리, 메피스토펠레스다.

2부 「헬레나 비극」

메피스토는 악녀의 마약으로 파우스트에게 젊음을 되찾게 해준다. 이십대 청년이 된 파우스트는 순결한 그렛헨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사랑의 운명에 빠질 수밖에 없는 법, 메피스토의 농간으로 그녀의 오빠가 파우스트의 칼에 찔려 죽게 된다. 그녀는 미쳐서 아이를 죽이고 감옥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스렛헨을 버린 살인범 파우스트는 "내 주위가 온통 낙원이 된다." 고 즐거워한다. 제2부 도입부에는 다시 메피스토를 중심으로 한 신비주의의 실체를 그려놓는다. 메피스토는 황실을 중심으로 한 현실 정치 현장에 나타나서 마법의 위력이 펼쳐진다.

“자, 용기를 내자! 어머니들이여! 어머니들이여! 용납해 주소서!

그녀를 알게 된 자, 그녀를 놓칠 수 없으리라.”

메피스토는 파우스트를 비난하면서 학자들과 학문까지 비웃는다. 메피스토는 실험실에까지 출몰하여 바그너 박사와 더불어 제3의 인간형 창조에 대해서까지 대화를 나눈다. 여기서 호문쿨루스라는 인조인간이 등장 한다. 파우스트는 결국 악마의 도움 없이 대담하고 부지런한 일꾼으로 되돌아온다. 젊음도 사라지고 눈도 먼 늙은이지만 인간 지혜를 깨닫게 된다.

아브라함은 고통과 환란을 통해 잘못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신앙의 조상이 된다.

방황과 잘못이 필경 회개와 축복으로 이어진다는 유사한 구조 갖는다.

4. 리더에게 던지는 말

“내가 너의 노예가 되어 이 세상 모든 영화를 체험하게 해주는 대신, 네가 어느 한순간 `멈추어라 너는 너무도 아름답다’라며 휴식을 원하면 그때부터 너의 영혼은 영원히 나의 것이다.”_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의 계약

자유와 생명도 싸워서 이기는 자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위험에 빠져있어도 오직 사랑만이 구원의 방패가 된다. 현세의 쾌락과 방황을 끝내고 미래와 행복을 꿈꾸는 자만이 진정한 리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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