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내셜리뷰]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그야말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복잡한 이슈를 내놓으면서 이슈를 따라잡는 것 자체가 힘들 지경이다.
이런 가운데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진술에 따라 정치권이 요동을 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법정에서는 민주당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했다. 특히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했다.
하지만 법정에서 진술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옥중 입장문을 통해 검사 출신 변호사가 강 전 수석을 잡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해서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회유를 했다는 폭로를 했다.
그로 인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이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하여는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면서 윤 총장을 저격했다.
그러자 윤 총장은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였음에도 이와 반대되는 법무부의 발표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다”면서 발끈했다.
김 전 회장의 입에 따라 두 사람의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법무부는 법무부 감찰을 통해, 윤 총장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라임-옵티머스 사태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치권은 생각은 다르다. 여권은 공수처를 통해, 야권은 특검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입장이 서로 다르면서 실체적 진실을 더욱 멀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권이나 법조계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야 실체적 진실에 더욱 다가갈 수 있는데 서로의 입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 규명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실체적 진실 규명은 없고 의혹만 난무하다가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만큼 이번 사건은 상당히 복잡한데 정치권 역시 동상이몽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미소를 짓는 사람은 김 전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시당초 진술을 계속해서 번복을 함으로써 실체적 진실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