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코퍼레이션, “소리바다 경영진 법적 책임 묻겠다” 발끈 이유
중부코퍼레이션, “소리바다 경영진 법적 책임 묻겠다” 발끈 이유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0.10.19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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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코스닥 상장사 소리바다의 주가하락 원인을 두고 최대주주인 중부코퍼레이션과 소리바다 경영진 간의 팽팽한 싸움이 벌어졌다.

소리바다는 최근 언론 매체 등과의 인터뷰에서 소리바다의 주가 하락은 중부코퍼레이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중부코퍼레이션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소리바다 경영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방만 경영으로 흑자 회사를 3년 연속 적자 회사로 만들고, 올해 전반기에 100억이 넘는 역대급 손실을 낸 것은 현 경영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가 하락의 원인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최대주주와 관계인들의 명예까지 훼손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무엇보다 소리바다 경영진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중부코퍼레이션 등을 ‘기업 사냥꾼 집단’으로 묘사했다. 이에 중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기업 사냥꾼 집단으로 묘사하며 모욕한 것은 상장사 대표이사의 언행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중부코퍼레이션은 소리바다 주가하락의 원인이 지난 7월 13일부터 시작된 제이메이슨의 전환사채권 매도, 주식담보권 처분 등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그 근거로 지난 8월 7일 소리바다에 공시된 임원, 주요 주주특정 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를 예로 들었다.

제이메이슨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8월 7일자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 제이메이슨이 보유중이던 전환사채권이 장내매도를 통해 처분됐고, 같은 달 31일에는 보통주식 50만주가 담보주식으로 처분됐다.

또 8월 3일부터 7일까지는 5회에 걸쳐 보통주 187만 5,785가 담보주식으로 추가 처분됐고, 8월 7일에는 약 19만 2,307주의 전환사채권도 장외 매도됐다.

제이메이슨의 주식이 처분된 7월 13일부터 8월 7일까지 소리바다 주가는 516원에서 387원까지 25%가량 하락했다.

중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주가하락은 제이메이슨의 방만 경영과 주식 반대매매가 원인이다. 중부코퍼레이션이 보유한 주식은 보호예수 주식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경영진은 남 탓에 몰두하기 보다는 건실하고 투명한 경영을 해왔는지 스스로 성찰해보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스크 사업에 관련한 주주들의 우려에도 변명으로 일관하기 보다는 다음 달로 예정된 119억 원 규모의 마스크 공급과 매달 2천만 원의 월세를 내야 하는 텅 빈 마스크 공장 처리방안에 대해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소상히 설명하는 것이 소리바다가 해야 할 도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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