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香(심향 강상빈 박사)의 생애와 사상 45편
心香(심향 강상빈 박사)의 생애와 사상 45편
  • 강상빈 박사
  • 승인 2020.11.04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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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한누리 농장 개척의 발자취

16. 한누리합창단 코러스나인틴 창단 친구들의 죽음

뉴 밀레뉴엄

17. 잘 먹고 잘 사는법 한누리생협 유기농 식당

⓵ 2001년 12월 1일 유기농쌈밥 전문식당 오픈

100% 자연 유기재배재료, 천연조미료만을 고집하는 한국 생협 최총의 친호너교ᅟᅧᆼ농산물 전문 음식점이 탄생했다.

“건강한 먹거리, 행복한 우리가족”이라는 대형 프랭카드를 걸고 <유기농 쌈밥> 식당을 오픈하게 되었다.

<설립 목적>

인간은 자기세대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 뿐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행복의 터전을 물려주어야 할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날로 팽배해 가는 상업이기주의와 소비자이기주의로 말미암아 이 땅의 생명력이 죽어가면서 건강한 먹거리가 점점 사리지고 있는 것이 작금의 무서운 현실입니다.

우리 뿐 아니라 미래 세대의 삶의 터전이 되어야 할 이 땅은 지금 깊은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무책임한 인간들이 쏟아내는 농약, 화학비료, 환경호르몬, 매연, 각종 폐수와 오물들은 이미 이 땅의 자정능력을 상실하도록 하였습니다.

흙에서 태어난 우리 인간이 바탕인 흙이 이처럼 죽어가는 현실 속에서 인간이 어찌 건강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사단법인 한누리생협은 ‘자연사랑, 이웃사랑, 생명사랑’을 통해 신음하는 땅과 병든 인간들에게 건강을 되찾아주려는 일념으로 설립되었습니다.

100% 유기농 자연농을 함으로써 자연을 살리고,

그러한 농가들과 우리 이웃을 연결함으로써 이웃을 살리고,

그럼으로서 땅과 인간의 생명을 살리자는 것이 한누리생협이 추구하는 희망입니다.

그 희망을 실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직거래점에 이어 직영 음식점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2001년 12월 1일

(사) 한누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강상빈

<주요 메뉴>

유기농쌈밥정식, 자연한우생등심정식, 유기농생야채비빔밥, 유기농된장찌개백반, 자연소고기비빔밥, 발아현미떡국, 발아현미떡만두, 물만두, 유기농감자라면, 유기농매실차, 유기농양퍄쥬스, 천연요구르트, 유기농복분자쥬스 등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방영 사건>

유기농 식당은 경영하기가 매우 어렵다. 유기농 식재료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가격도 비싸다. 적정한 가격을 책정 할 수 없어 손님이 많이 와도 적자, 적게 와도 적자를 면 할 수 없는 구조이다. 일반 식당들은 음식값에서 재료비 비중을 보통 30% 정도로 잡는다. 이익을 낼 수 있는 적정선이라 본다. 그러나 유기농 메뉴는 50%가 넘는다. 70%에 이르기도 한다. 그래서 유기농 식당이 별로 없다. 그러나 생협이 유기농 식당을 하는 이유는 비록 손해가 된다 해도 유기농생산 농가를 지속적으로 돕고,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누리 생협 유기농매장을 20개월 운영하면서 유기농산물 소비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유기농 식당이 필요하다는 조합원들의 의견에 따라 2001년 12월 1일 ‘한누리 유기농 쌈밥‘ 식당을 개업하였으나, 일반 식당 메뉴보다 다소 가격이 높아 큰 호응을 얻지 못하던 증, 4개월이 지난 2002년 3월31일 부터 SBS에서 ’잘 먹고 잘 사는 법‘이 방영되기 시작하자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특히 유기농 쌈 채소가 몸에 좋다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자 쌈 채소는 자율적 뷔페방식으로 운영하였는데, 직원들로부터 비상 연락이 왔다. 손님들이 유기농 쌈을 싸가지고 가서 쌈이 다 떨어졌다고 하는 것이다. 이에 급히 생협 매장의 쌈을 조달하고 유기농 쌈 재배농가들에게 더 많은 량을 주문하였지만 1주일 정도 지나서는 더 이상 유기농 쌈을 공급 받을 수가 없게 되었다. 급증하는 유기농 쌈 공급을 위해 어린 쌈까지 따서 보내 더 이상 쌈 생산이 어렵게 된 것이다.

유기농 쌈밥 집에 유기농 쌈이 없으니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하였다. 유기농 쌈의 열풍에 찬물을 끼얹은 결과가 되었다. 쌈이 없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였지만 손님은 점점 줄어들게 되어 결국 개업 1년도 채 않 되어 2002년 10월 유기농 식당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냄비 문화의 병폐를 체험 하게 된 것이다. 누가 좋다고 대박이 나면 너도 나도 모두 달려드는 모습은 진정한 유기농 정신이 아닐 지언데, 참 유기농 운동하기 어렵다는 것 절실히 느꼈다.

‘유기농식당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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