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일본에게 물어봐
[산업리뷰]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일본에게 물어봐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0.12.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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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법원 판결로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하지만 결국 핵심 걸림돌은 ‘일본’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독과점 우려에 따른 세계 각국 경쟁당국의 심사가 남아있다.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에 대해 아직도 승인을 하지 않고 있는 일본의 입장이라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도 승인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넘어야 할 일본

일본 공정취인위원회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지난해 신청 접수 받았지만 1년 넘게 승인을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만든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단순히 합산하면 세계 15위로 일본 항공사 ANA와 JAL을 넘어서게 된다.

ANA와 JAL을 뛰어넘는 대규모 항공사가 우리나라에 생기는 것에 대해 일본으로서는 경계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EU도 경계 대상 중 하나다. 세계 15위 규모의 대형 항공사가 생겨난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유럽연합의 항공사들을 보호해야 하는 EU로서도 이들의 통합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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