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흑자인생 정점 45세 적자인생 59세
[이코리뷰] 흑자인생 정점 45세 적자인생 59세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0.12.07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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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우리 국민은 28세부터 ‘흑자인생’을 이뤄내고, 45세에 노동 소득 정점을 찍고 59세부터 ‘적자인생’에 들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8일 ‘2017년 국민이전계정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별 노동소득과 소비, 연금 등 공적이전, 가구 내·가구 간 사적이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재정 부담이 세대 간에 어떻게 재분배되는지 보여준다.

28세에 ‘흑자 인생’ 돌입

적자는 16세 때 3천215만원으로 최대를 찍었다. 노동소득은 0원이지만 소비가 3천215만원으로 기록됐다.

다만 28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를 이루고 있다. 흑자는 45세 때 1천484만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노동소득이 3천354만원으로 정점을 찍는데 소비는 1천870만원에 그쳐서다.

59세부터 적자인생에 들어서는 59세(노동소득 1천866만원·소비 1천912만원)의 적자는 45만원인데 65세(노동소득 993만원·소비 1천808만원)는 815만원, 75세(노동소득 194만원·소비 1천659만원)는 1천464만원으로 적자가 불어난다.

세금과 연금 등 공공이전의 흐름을 살펴보면 15∼64세 노동연령층은 받는 돈보다 내는 돈이 많은 순유출을 보였고, 이 돈은 14세 이하 유년층과 65세 이상 노년층에 순유입돼 돌아갔다.

세금은 125조원

2017년 노동연령층이 낸 세금은 전년(112조 7천억원)보다 11.1%(12조 5천억원) 증가한 125조 2천억원이다.

이 중 60조7천억원은 유년층에, 64조5천억원은 노년층에 각각 재배분됐다. 유년층과 노년층 재배분 규모는 전년보다 각각 4.7%(2조7천억원), 17.7%(9조7천억원) 늘었다.

유년층은 주로 교육부문에서 공공이전을 받았고 노년층은 주로 보건, 연금, 사회보호부문에서 공공이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0∼22세는 공공이전이 순유입됐고 23∼60세는 순유출됐으며 61세부터는 다시 순유입이 발생했다.

1인당 공공이전을 통해 순유입되는 돈은 유년층에선 8세(1천326만원)에 가장 많았고 노년층에선 85세 이상(1천493만원)에 가장 많았다. 순유출되는 돈은 45세(711만원)에 가장 많았다.

민간이전도 유년·노년층은 순유입, 노동연령층은 순유출

상속, 증여 등 민간이전도 유년층과 노년층에서 순유입,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령층은 가구 내 이전 86조 2천억원, 가구 간 이전 11조 4천억원 등 97조 6천억원이 순유출됐다. 유년층(가구 간 이전 180억원·가구 내 이전 76조 8천억원)은 76조 8천억원, 노년층(가구 간 이전 5조원·가구 내 이전 9조 3천억원)은 14조3천억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임대료와 이자 등 민간자산재배분은 노동연령층에서 163조 9천억원, 노년층에서 24조 6천억원의 순유입이 각각 발생했다.

공공이전과 민간이전, 공공·민간자산재배분을 통해 연령간 재배분된 총량은 총 118조 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노동연령층에서 112조 1천억원이 순유출되고 유년층과 노년층에 각각 135조 7천억원과 94조 6천억원이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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