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4가구 중 1가구는 연간소득 3천만원 못 미쳐
[이코리뷰] 4가구 중 1가구는 연간소득 3천만원 못 미쳐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0.12.17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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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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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4가구 중 1가구는 여전히 연간 소득이 3천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초연금 인상 등 정부가 지원하는 공적 이전소득의 확대로 가구의 총소득은 증가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구의 평균소득은 5천924만원으로 2018년 5천828만원보다 96만원(1.7%) 증가했다. 하지만 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소득 증가율이다.

소득증가율이 낮게 집계된 것은 근로소득 증가율이 0.3%에 그치고 사업소득이 1년 전보다 2.2% 감소했기 때문이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비중도 각각 0.9%포인트(p), 0.8%p 감소했다.

하지만 공적이전소득은 387만원에서 457만원으로 18.3% 증가했다. 이는 기초연금 인상과 근로장려세제 확대 등으로 이전소득이 늘었기 때문이다.

저소득 가구 비중 여전히 높아

다만 소득 구간별 분포를 보면 전체 가구 24.5%는 연평균 소득이 1천~3천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고, 1천만원 미만도 7.8%에 달했다. 1억원 이상 가구의 비율은 15.8%를 기록했다.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는 3천만~5천만원 미만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았고 40대와 50대는 1억원 이상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은 1천만~3천만원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균등화 시장소득 지니계수는 0.404로 전년 0.402보다 증가했으나 처분가능소득 기준 근로연령층의 지니계수는 0.317로 1년 전 0.325보다 0.008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우면 불평등을 나타낸다.

지난해 기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5분위 배율은 6.25배로 전년대비 0.29배 감소했다. 시장소득에서 처분가능소득을 뺀 5분위 배율 개선효과는 5.31배로 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상대적 빈곤율도 16.3%로 전년대비 0.4%p 감소했다.

올해 3월말 기준 가구 평균 자산은

또한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4543만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는 8256만원으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3억6287만원으로 조사됐다. 가계 자산은 1년 전보다 3.1% 증가했으며 부채는 4.4% 늘어 부채증가 속도가 자산 증가 속도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가계 절반 이상 소득이 늘거나 여유자금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주의 52.8%는 소득이 증가하거나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부동산 투자의사를 밝힌 가구주의 비율은 지난해 52.3%에서 0.5%포인트 증가했다.

투자 목적으로는 내 집 마련이 34.1%로 가장 많았으나 가치 상승(20.1%)과 임대수입(18.6%) 등 수익을 목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비율이 36.2%로 내 집 마련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향후 가치 상승을 노리고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가구주는 지난해 17.1%에서 올해 20.1%로 3.0%p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내 집 마련 목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가구주의 증가폭 0.9%p보다 높은 수준이다.

1년 후 거주 지역의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도 18%에서 23%로 증가했다. 반면 하락할 것이란 대답과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응답은 각각 3.1%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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