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발열조끼, 섣부르게 입었다가 화상 입는다
[산업리뷰] 발열조끼, 섣부르게 입었다가 화상 입는다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01.18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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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최근 한반도의 최저기온을 갱신하면서 보온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보조 배터리로 열을 발생시키는 발열조끼가 상당한 인기를 모으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객관적인 품질 및 안전 정보가 미흡하면서 자칫하면 화상을 입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발열조끼를 구매할 때 보다 신중하게 구매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설명이다.

10개 제품 시험·평가해본 결과

한국소비자원은 발열조끼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보온성, 안전성, 사용성 등을 시험·평가했는데 시험 결과, 4개 제품이 발열부위의 표면 온도가 높아 의류의 안전 기준을 초과했고, 보온성, 단계별 온도, 발열유지시간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제품은 착용 시 다른 제품에 색이 묻어날 가능성이 있었고, 9개 제품은 표시사항이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

해당 제품은 네파세이프티 ‘발열조끼’, 뉴지로 ‘2019HIT-6온열조끼’, 따스미 ‘온열조끼’, 블랙야크 ‘S-발열조끼’, 스위스밀리터리 ‘HIVE-310’, 자이로 ‘JC-3012C’, K2 ‘NAV엔지니어드 볼패딩 베스트(HEAT 360)’, K2 Safety ‘하이브리드 발열조끼’, 콜핑 ‘테미 발열조끼’, 트렉스타세이프티 ‘온열조끼V30’ 등이다.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따르면 의류의 발열부위 표면 온도는 50℃, 영하 이하에서 착용하는 의류는 65℃를 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시험결과, 4개 제품에서는 해당 기준을 초과했다.

4개 업체는 네파세이프티 ‘발열조끼’, 스위스밀리터리 ‘HIVE-310’, K2 ‘NAV엔지니어드 볼패딩 베스트(HEAT 360)’, 콜핑 ‘테미 발열조끼’ 등으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터리를 사용한 발열 및 보온 기능은 전체적으로 양호했으며, 2개 제품(자이로 ‘JC-3012C’(0℃이하 사용 제품), K2 Safety ‘하이브리드 발열조끼’ 등)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다만 이 중 1개 제품은 0℃ 이하에서만 착용이 가능해 착용 환경을 고려한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발열부위 온도 높으면 짧아져

배터리 사용시간은 발열 부위의 온도가 높을수록 짧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1단계(저온)에서 평균온도는 32℃ ~ 47℃, 사용시간은 9시간 ~ 18시간이었고, 3단계(고온)에서 평균온도는 43℃ ~ 64℃, 사용시간은 4.5시간 ~ 10.5시간으로 제품과 온도 조절 단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세탁 가능한 9개 제품은 세탁 후에도 발열기능이 정상 작동해 이상이 없었으나, 10개 제품 중 4개 제품(자이로 ‘JC-3012C’, 콜핑 ‘테미 발열조끼’, 트렉스타세이프티 ‘온열조끼V30’)의 마찰견뢰도(색이 묻어나는 정도)는 한국소비자원권장품질기준에 미흡했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유해물질 함유 여부와 배터리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9개 제품이 일부 표시사항을 누락해 개선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능성 의류 제품의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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