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추대...전경련에서 대한상의로
[산업리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추대...전경련에서 대한상의로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02.01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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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1일 공식 추대됐다.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 본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최 회장을 박용만 현 회장 후임으로 단독 추대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서민석 DI동일 회장, 신박제 대진반도체 회장, 이순형 세아제강지주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 13명이 참석했다.

경제계 대표 인물로 적임자

회장단은 서울상의 회장이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 회장이 가장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오는 23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되고,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3월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4년 2월까지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이 추대되면서 이제 경제계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대한상의’로 주도권이 명실상부하게 넘어갔다.

박근혜 정부 시절 전경련이 국정농단 사태 여파 등으로 인해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삼성그룹이 전경련 거리두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힘이 많이 빠졌다.

국정농단 이후 대한상의 위상 높아져

그러는 사이 대한상의 위상은 높아졌다. 전경련이 힘을 잃기 시작하면서 경제계는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대한상의가 그 역할을 해왔다.

특히 박용만 회장이 대한상의를 지금의 위치에 올렸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로 후임자인 최 회장이 해야 할 역할이 상당히 많이 있다.

특히 여당의 기업규제 법안 강화 추세에 대해 최 회장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 것인지가 가장 큰 숙제이다.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등 기업과 관련된 법안들이 있다. 정치권과 어떤 식으로 관계 설정을 해야 할 것인지 여부가 최 회장이 갖고 있는 어려움이다.

박 회장 역시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등을 놓고 정치권과 관계 설정을 하려고 했지만 여당의 의지는 확고하면서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최 회장도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은 매우 높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되면서 삼성전자가 현재 총수가 부재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상의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최 회장으로서는 나름 고충이 많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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