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코로나 긴급사태, 스가 조기 퇴진 가능성도
[국제리뷰] 코로나 긴급사태, 스가 조기 퇴진 가능성도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1.02.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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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긴급사태 한달 연장을 단행했다. 하지만 일본 곳곳에서는 3월 조기 퇴진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스가 정부가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곳곳에서 스가 총리가 사퇴를 해야 한다는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심각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스가 총리가 계속해서 올림픽을 고수하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긴급사태 한달 연장

스가 총리는 지난 2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7일까지 발령중인 긴급사태 선언을 3월 7일로 한달 연장한다고 밝혔다.

긴급사태가 발령 중인 지역은 도쿄 등 11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인데 도치기현은 연장에서 제외됐다.

스가 총리는 긴급사태 발령 후 감염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긴급사태 연장의 이유를 설명했다.

긴급사태 선포지역의 경우 해당 지자체장이 주민과 기업 등에 불필요한 외출 자제, 영업시간 단축, 이벤트 개최 제한, 재택근무 확대 등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대책 이행을 요구할 수 있다.

긴급사태 연장이 될 경우 그에 따라 일본 경제가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SMBC닛코증권은 긴급사태 시한이 이달 7일에서 다음 달 7일로 1개월 연장된 것을 반영해 1분기 일본 실질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로 -11.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일본 신문은 보도했다.

올림픽에 매몰된 스가 총리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가 총리가 올림픽에 너무 매몰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정권의 명운을 걸었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코로나19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그에 따른 민심이 악화됐다는 점이다. 곳곳에서 스가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가 총리는 올림픽 마저도 취소가 된다면 정권 퇴진 운동이 들불처럼 번질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림픽에 매몰돼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올림픽이 개최되면 그에 따라 소비 진작이 일어나고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올림픽이 취소되면 스가 총리의 퇴진이나 중의원(하원) 해산을 통한 조기 총선 등 정치적으로 중대한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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