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지난해 결혼 대폭 감소, 이제 비혼시대
[소셜리뷰] 지난해 결혼 대폭 감소, 이제 비혼시대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1.03.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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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지난해 결혼 건수가 49년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제는 비혼시대가 된 것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1만 4천건으로 1년 전 대비 10.7%(2만 6천건) 감소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숫자이고 1971년 -18.9%를 기록한데 이어 두 번째로 높고, 두자릿수 감소율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7년(-10.6%) 이후 처음이다.

9년 연속 감소

혼인건수는 2012년 이후 9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1996년 43만건의 혼인건수가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30만건대로 떨어진데 이어 2016년 20만건으로 추락했고, 이제는 10만건을 앞두고 있다.

인구 1천명 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2건으로 전년대비 0.5건으로 줄어들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결혼이 많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가운데 최근 결혼 주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로, 주거나 고용 등 결혼 여건도 어려워지며 만혼, 비혼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야말로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혼주의 시대

2020년 사회조사를 살펴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1.%였다. 2010년 64.7%에 비하면 1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연령별 혼인율(해당 연령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을 보면 남자는 30대 초반이 47.6건, 여자는 20대 후반이 44.9건으로 가장 높았다.

지나해 20대 후반 여성의 결혼 건수는 전년 대비 8천건(9.1%) 감소하면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20대 여성이 굳이 결혼을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2세로 10년전에 비해 1.4세 상승했다.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0.8세로 10년 전보다 1.9세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남자 연상 부부는 65.3%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여자 연상 부부는 18.5%, 동갑부부는 16.2%를 기록했다.

외국인과의 결혼은 1만 5천건으로 전년대비 35.1%(8천 건) 급감했고, 전체 결혼 중 외국인과의 결혼 비중은 7.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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