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브레이브 걸스 돌풍, 존버는 승리한다
[소셜리뷰] 브레이브 걸스 돌풍, 존버는 승리한다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1.03.19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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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레이브걸스 공식 홈페이지
사진=브레이브걸스 공식 홈페이지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최근 역주행 신화를 쓴 걸그룹이 있다. 바로 브레이브걸스이다. 브레이브걸스는 2017년 ‘롤린’을 발매했는데 그동안 아무런 관심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4년만에 역주행을 하면서 음악방송 1위도 거머쥐게 됐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를 두고 ‘존버(존중하면서 버티기)’의 승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밀보드(밀리터리+빌보드) 1위의 걸그룹이었지만 일반인들은 관심을 갖지 않던 브레이브걸스가 이제는 성공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힘든 시간 보내야 했던 브걸

브레이브걸스는 ‘용감한 형제’가 제작한 걸그룹으로 2011년 데뷔했다. 데뷔 당시에는 육감적인 몸매와 상큼한 외모, 섹시한 콘셉트를 내세웠지만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멤버 교체 등으로 인해 시련은 계속 이어졌고, 2017년 롤린을 발표했지만 역시 세간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군인들 사이에서는 브레이브걸스가 그야말로 군통령으로 우뚝 서게 됐다. 2016년부터 계속 위문 공연을 다니면서 군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걸그룹이 됐다.

군인들 사이에서는 ‘브레이브걸스 노래를 인수인계’하는 것이 유행이 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브레이브걸스는 백령도로 위문공연을 갈 정도로 군인들 사이에서는 고마운 존재들이었고,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제대를 하고 사회에 나아가게 됐다.

하루만에 터진 인기

하지만 브레이브걸스는 그야말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2020년 8월 3년 5개월의 공백 끝에 발표한 ‘운전만 해’가 망하자 브레이브걸스는 희망을 잃어버리고 결국 팀을 해체하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멤버 유정은 어머니 앞에서 목을 놓아 울었다고 고백했고, 멤버 은지는 의류 사어, 유정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한국사 공부를 하고, 유나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다른 업무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상황은 역전됐다. 브레이브걸스가 국군장병 위문공연 무대의 영상 댓글을 소개하는 유튜버 ‘비디터’의 영상이 터지면서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군대에서 브레이브걸스의 공연을 본 군인들이 제대를 해서 사회인이 되면서 “이제 우리가 은혜를 갚아야 할 때가 됐다”면서 브레이브걸스의 노래를 음원차트에서 1위로 올리는 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등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브레이브걸스이다.

튼튼한 컨텐츠 그리고 존버

브레이브걸스가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됐지만 음악평론가들은 절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한다.

실력이 있는 가창력과 안무 등으로 충분히 주목을 받을 수 있었지만 선정적인 안무에 가려져 대중성을 얻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계속해서 위문공연을 다니면서 국군장병들에게 꾸준하게 어필한 것이 인기를 얻게 된 비결이 됐다.

브레이브걸스가 하루아침에 인기를 얻게 되면서 ‘존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존중하면서 버티면 언젠가는 성공을 하게 된다는 내용을 우리 사회에 던져주고 있다.

옛말에 ‘한우물만 파라’는 말이 있는데 브레이브걸스에게 적용되는 말이라는 것이 음악평론가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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