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돈쭐·브레이브걸스 돌풍, 사회적 연대로
[사설] 돈쭐·브레이브걸스 돌풍, 사회적 연대로
  • 파이낸셜리뷰
  • 승인 2021.03.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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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최근 ‘돈쭐’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돈으로 혼쭐을 내자’는 말인데 선행을 베푼 자영업자나 기업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이 해당 업체의 상품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돕자는 차원에서 반어법으로 ‘돈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서울 홍대의 ‘철인7호’집에서 시작된 ‘돈쭐’ 행렬은 이제 확산세에 놓여있다. 급기야 20일 MBC 놀면 뭐하니 예능프로그램에서는 120마리 치킨을 사서 아동복지시설에 전한 박혁진씨 사연이 전해지면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숫자는 1만명 가까이 껑충 뛰었다.

최근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노래가 역주행을 하고 있다. 이 역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확산됐고, 예비역들이 화력(?)을 지원하면서 역주행을 한 것이다.

그녀들이 100회 넘는 군부대 위문공연을 다녔던 사실을 기억한 예비역들이 “이제 우리가 은헤를 갚아야 할 때”라면서 화력 지원을 한 것이다.

최근 개인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개인의 노력만으로 성공을 이루는 시대가 지났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지 않을 경우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노력+‘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 ‘돈쭐’과 ‘브레이브걸스’의 돌풍은 이런 사회적 연대를 떠올리게 만들기 충분하다.

‘철인7호’ 업주는 선행이라는 개인적 노력을 했고, 브레이브걸스는 100회 되는 군부대 위문공연이라는 선행의 노력을 해왔다. 이것이 사회적 연대가 더해지면서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이제 개인적 노력+사회적 연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사회는 점차 변화하고 있고, 이제 그 시대정신을 찾아야 한다. 다가올 시대 정신은 개인적 노력과 사회적 연대의 혼합이라는 것을 ‘돈쭐’과 ‘브레이브걸스’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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